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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짓는슈 Jun 02. 2023

최재천의 공부

최재천의 공부- 최재천

 슬로우리딩7기 (2022.10.31~12.9)

최재천의 공부- 최재천


우리나라 청소년들 중 아무나 붙잡고 ‘공부는 어때? 재밌어?’라고 묻는다면 “재미요? 하기 싫어요! 그래도 해야지 어쩔 수 없잖아요! 대학 가려면.”이라고 말할지도 모르는 평생의 숙제 ‘공부.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입시’라는 제도로 인해 아이들에게 학창 시절 공부에 대한 왜곡된 기억만 심어줄 수밖에 없는 ‘공부’를 최재천 교수님은 어떻게 말하고 싶으셨던 것일까.

끌려가지 않고 끌고 갔음 싶은,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수님이 말씀하시는 ‘공부의 집을 짓는 기술’은 과연 어떻게 해야 갖춰질 수 있을까.


결국은 꾸준하게 즐겁게 하는 것, 남들과 다른 길을 간다고 해도 주변에서 그 길을 응원해 주고 내 갈 길을 가는 강단도 필요하다. 그리고 그 다짐을 꾸준히 끌어갈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선택하고, 이게 맞는 것일까 의심스러워도, 시작을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그 길을 가보는 것이다. 뭐든 시작이 어렵지, 모든 것을 숙지하고 시작하려면 늦더라. 일단 시작하고 차곡차곡 쌓아가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대신 열정을 갖고 열심히 한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P120 You never know until you try. 우리는 해보기 전에 절대 알 수 없어.


그래서 우리는 도전해봐야 한다. 하지 않고 후회하는 것보다는 해보고 후회하는 것이 어쩌면 나을지도 모르겠다. 경험은 헛되지 않고, 살아있는 공부가 되기 때문이다. 한번 사는 인생,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열심히 하다 보면 어느새 뭔가가 되어 있기도 하다. 아니, 뭐가 되지 않아도, 모든 경험들은 다 살아가면서 필요한 쓸모 있는 재산이 된다.


P178 ‘창의력’이란 온 마음을 쏟으며 길을 모색하는 경험에서 나온다.


나를 비롯 우리 아이들에게도 우리의 내일이 무한하다는 것을 일깨우며 살아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살다 보면 그렇게 생각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그저 우리 아이들에게도 ‘마음 가는 대로 하고 싶은 거 하며 살아라!’라고 하고 싶지만 마냥 그럴 수만은 없는 현실이라 안타깝다. 스스로 한계를 짓지 말고 마음껏 하라고, 또 해봄으로써 얻는 산 경험들을 바탕으로 남은 삶을 또 어떻게 살아갈지가 결정될 테니. 우리의 지붕 없는 세계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얼마나 궁금한지 모르겠다.


그러려면 진정한 살아있는 공부를 해야 한다. ‘진정한 공부’란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매 순간하고 있는 선택들이 모두 공부다. 적어도 ‘공부’란 시험을 위한 책을 파고드는 공부가 아닌, ‘나를 위한, 삶을 위한, 관계를 위한 도전’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현실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부분에 있어서는 우리의 공부를 계속해 나가야겠다.


이 책을 덮으면서 공부에 대한 정의를 찾았다.

이 책의 뒤표지에 모든 결론이 있었다.

‘덤벼보고 깊이 파보고 옆길로 새보고 악착같이 찾아보고 결국 알면 사랑한다.’

공부를 평생친구처럼 생각할 수 있도록 배움에 대해 보다 널린 마음을 가져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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