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찬양대회

by 여비

매년 5월, 가정의 달에는 교회 행사로 가족 찬양대회를 한다. 모태신앙인 나는 남편과 나란히 앉아 목사님의 설교를 듣는 것이 한때는 기도제목이었다. 한가족의 화합을 보이려 짐짓 애쓰는 내 모습이 우습지만 나는 꼭 참여하고 싶었다.

두 딸들은 나의 의견에 동의를 하고 맹연습에 들어갔다. 소프라노와 알토의 음색을 고르고 늦둥 딸애의 율동까지 엄선했다. 참가만의 선을 넘어 월등한 실력으로 인정받으려 노력했다. 남편은 요리조리 핑계를 대어 결국 빠지게 되었다.

나는 늦둥딸애의 목에 남편의 얼굴과 포도가지를 그려 넣어 걸어주었다. 조합스런 울, 식구는 어찌 됐든지 4명이다.

우리의 등장에 교회 안은 감동의 물결이었다. 초등학교 2학년 늦둥딸애의 목을 모두 나와서 안아주는 형극이 발생하고 나의 두 눈에도 눈물범벅이 되었다. 찬양을 불렀는지 어땠는지 머리가 멍해지고 울 두 딸과 통곡을 하는 지경에 달했다.

어떤 영화도 이렇게 감동적이지는 않을 것 같다고 온, 교인들에 입에 오르내려 나는 졸지에 스타가 됐다.

목사님의 축사와 함께 특별상을 받아 들었을 때 끝 줄에서 뛰어나온 남편은 완전 서프라이즈였다.

쑥스러움이 많은 남편의 행동다웠다. 울 식구 들은 모두 얼싸안고 둥둥 뛰고 모든 교인들의 쏟아지는 박수를 폭포처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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