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람이 울린다. 새벽 4시다. 하루의 시작이다. 몸을 일으키기가 쉽지 않다. 따스한 온기로 데워진 침대가 나를 놓아주지 않는다. 침대와 붙어 있고 싶다. 두 다리를 버둥대며 팔을 올려본다. 입속의 아침을 털어낸다. 5분만 아니 아니 1분만...
침대를 벗어나 하나 둘 허리에 손도 올려본다. 발꿈치를 돋우고 헛 둘!
나의 하루는 침대로 시작하여 침대에서 끝난다. 아침 햇살에 눈 맞춤하고 어둠의 동굴 속으로 침잠한다. 휴식의 놀이터인 침대에 앉아 멍하니 앉아 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의 여정에 침대가 있고 그, 침대는 강의 저쪽으로 가는 중에 만나는 삶의 뱃길인가?
훠이 훠이 굽이 굽이 노를 저어 바람을 친구 삼아 가는 인생길
시작과 끝에 조용한 기도가 웅크리고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