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먹은 거예요?
십 년 전...
친구가 선물해준 두 개의 화분...
그러나 식물 기르기에는 흥미가 없어서 그냥 물만 줬더니 역시나 하나는 죽고 나머지 하나가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십 년이 지난 지금...
난 결혼도 하고 아이도 생겼고,
화분은 끈질긴 생명을 유지해 좀비 식물이라는 특별한 별명이 생긴 채 그 어떤 것보다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난 사실 눈길 한번 주지 않았는데 이 녀석이 묘하게 매력적이라 다들 탐낸다. 그런데 나도 자꾸 이 녀석을 보게 된다. 나이가 들어 꽃이 좋아진 건가? ^^
끈질기게 살아나 내 마음을 훔친 너, 인정한다.
그리고 며칠 전 시장 구경 갔다가 아들 녀석이 엄마가 좋아하는 보라색이라며 무조건 사야 한다 우겨서 샀는데 참 예쁘다. 5000원으로 찾은 아름다움.
나이고 뭐고 난 그냥 예쁜 이 녀석들과 봄을 즐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