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투자하기 1

오빠만 믿어!!!

by 멍군이

안경잡이생활 30년이 지난 지금 오만 원짜리 안경이 너무 무겁게 느껴졌고 몇 날 며칠을 고민하다 라식 검사라도 받아보겠다고 강남으로 출두를 하였다.


하지만 생각도 못한 노안초기… 그래서 라식수술해도 뭐 어쩌고저쩌고… 잠깐이라도 안경을 벗을 수 있다면 수술하겠지만 금액도 금액이니 ㅠㅠ 결국 라식포기하고 우울해하고 있는데 아들이 라식금액과 같은 250만 원짜리 안경을 써보란다. 그럼 좀 다르지 않겠냐고.(아들아… 엄마 돈 없어…) 말 같지도 않은 소리 한다 했지만 혹시나 하고 알아보니 아니!! 이게 무슨!!! 안경 금액에 천차만별!! 비싸면 뭔가 더 좋을까… 호기심 폭발!!!


미친 듯이 검색한 후에 엄청 가볍다는 안경테를 알게 되었고 시력이 안 좋아 렌즈까지 끼면 무거워지겠지만 그래도 한 번 사보자!!! 30년 동안 안경 산 구입 비용이 50만 원 정도였으니 그래 이번엔 질러보자!!! 과감히 마음을 먹었지만 비싼 돈 들였는데 가성비 떨어질까 봐 또! 또 고민하고 있으니 남편왈


“오빠만 믿어!! 오빠가 사줄게!! 백화점 가서 제대로 맞춰보자!!”


난… 그런 오빠의 말을 철석같이 믿었다. 그래!! 내가 저 사람을 믿고 결혼했지!!! 그래!! 가보자~~!!!


백화점에 안경점이 있다는 사실도 놀라웠지만 사람들이 많아 더 놀랐다.


“안경테가 80만 원 대이고 렌즈는 수입은 50만 원, 국산은 10만 원대입니다.”


“주세요!! 렌즈도 수입산으로!!”


남편은 내가 당연히 안경테도 비싸니 국산렌즈를 구입할 줄 알았는데 수입산이라 해서 놀란 눈치였고 본인도 그랬다고 고백했다. 평생 국산 저렴이 썼으니 뭔가 다른 걸 느껴보려면 모두 다 달라야 할 것 같아 미친 척 좀 했다.


조금 할인받고 남편에게 “결제해~”라고 말했는데…


“카드 안 갖고 왔어. “


아니!! 본인만 믿으라고 비싸도 백화점 가서 제대로 사라고 하더니만 결제해 주는 거 아니었던 거야???- -;;;


나는 뭘 믿었어야 한 건가??… 응??


아우!! 눈이 나빠서 안경을 바로 받을 수 없고 이틀

뒤에 오라고 해서 결제만 하고 집에 왔는데도 너무 비싼 걸 했나…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갑자기 비싼 걸 했나 별별 생각을 하니 남편왈


“결제도 더 했는데 뭘 또 알아보고 걱정을 하냐!! 이제 신경 쓰지 마.”


우띠… 이틀이 지나 안경을 받았다.

생각했던 것보단 작은 변화지만 안경도 내 얼굴에 맞는 사이즈를 착용하고 가볍게 생활할 수 있단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믿을 넘은 없다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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