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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짧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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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세히 Sep 04. 2020

기록15

@구름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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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과 상대의 마음 모두

헤아릴 수 있는 사람으로 살고싶었다.

그 일이 힘들어질 땐

근님의 블로그에 들어갔다.

그날 밤엔 나도 다시 일기를 썼다.


좋은 사람들이 등장하는

이야기를 썼다.




@할아버지손두부


-

따끈따끈하게 막 나와

고소한 손두부를 먹여주고 싶었는데

몇 시간 만에

처음 사왔을 때 그 맛이 아니라서

별게 다 속상하다.


나한테(만) 좋았던 경험치를

자꾸만 함께하려는 것도 욕심일 수 있겠다.




@어린이대공원x달


-

달이 진짜 예뻐서

한참을 찍다

문득 고개를 돌려보니

지나가던 주변 사람들

모두 나와 같은 자세.


귀여운 사람들.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

가벼운 만남으로 끝날줄 알았던

사람들과의 연락이 의외로 길어진다.

평생 함께할 것처럼 지냈던

친구들과 자연스레 멀어진 것처럼.


무슨일이든

단언할 게 못 돼.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몰라.




@오키로북스



-

쌓여있는 책들 위에

또 새 책을 사서 얹는다.


요즘

유일하게

죄책감이 없는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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