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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짧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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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세히 Sep 10. 2020

기록16

@하프커피


-

하프 1/2


하나일 때보다 난 외롭고 허전해

네가 가져간 나의 반쪽 때문인가


90년대 노래를 듣다보면

신난 척하는데 알고보면 슬퍼.







@어딕티브


-

바람 조금 차가워졌다고

사무실 사람들이 서로 산책 신청중.

이따 좀 걸으실래요?

밥먹고 살짝 걷고 올까요?

반포동 언덕길을 오르다보면

금세 우리는 말을 잃지.


아직은 여름날 이라며.



@운동장


-

달리기가 성취감에 좋다는

이야기를 어디에서 주워듣고

운동장 한 바퀴를 돌자마자

실패감만 뼈저리게 느꼈다.







@해가떨어지는제주도


-

누군가를 만나기 직전의 두근거림

또는 기다리던 전화가 울린다거나

경이로운 장면을 마주하는 순간.


마음이 떨린다는 건

갈수록 귀한 감정이라

더 소중하다.




@협재



-

한번쯤

너도 지나쳤을 곳.

누군가와 머물렀을 곳.

그러니까

모두에게 연결고리

제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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