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글쓰기가 독이 되지 않기를

by 세실리아

#36. 글쓰기가 독이 되지 않기를


출처: 이라일라, '감정에 이름을 붙여 봐' 中

엄마는 글을 쓰며 엄마 자신을 돌보고자 한다.

그래서 엄마는 매일 글을 써나간다.

매일 글을 써나가는 엄마에게

글쓰기는 일상이 되었고,

일상이 된 글쓰기는 엄마의 루틴이 되어간다.


엄마에게 루틴이 된 글쓰기는

하루를 충전하는 시간이고,

마음을 바라보는 시간이며,

나를 돌보는 시간이기에


글쓰기를 하지 못한 날이면,

그 루틴을 지키지 못한 날이면

나를 돌보지 못한 날인듯

엄마의 마음은 매우 불편해진다.


아이가 잠을 늦게 잘 수도,

아이가 아플 수도,

아이가 엄마를 더 원할 수도 있기에

어쩌면 엄마의 글쓰기는

지켜지지 못할 순간이 더 많다.


그렇구나.

엄마는 그럴 수도 있는거야.

괜찮아.

엄마는 그럴 때도 있는거야.

토닥토닥. 토닥토닥.

글쓰기를 할 수 없었던 엄마 안의 작은 아이를 위로해본다.

글쓰기를 할 수 없어 심통이난 엄마 안의 작은 아이를 달래본다.

그렇게

글쓰기를 할 수 없는 변수투성이의 날들이

엄마에게는 당연함을 다시금 명심해본다.


그리고

기억하고자, 명심하고자 적어보고 바라본다.

써야하지만 못 쓸 수도 있고,

쓰고싶지만 못 쓸 수도 있으며,

쓰고있지만 안 써질 수도 있음을.

써야만 한다는 강박이 아닌

쓰고싶다는 갈망이기를.

쓰기 위한 글쓰기가 아니라

나를 돌보기 위한 글쓰기임을.

써야만하는 글쓰기가 아니라

나를 돌보기 위한 글쓰기임을.

글쓰기에 갇혀, 글쓰기에 나를 가두어

글쓰기가 독이 되지 않기를.

기억하고, 명심하고, 적어보고,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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