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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실리아 Sep 30. 2024

#76. 호흡을 이어가며

#76. 호흡을 이어가며        

 


엄마는 아이에게도, 엄마 자신에게도

불편한 마음을 마주할 때면

심호흡하기를 청한다.     


깊은 호흡은 결코 쉽지 않다.

깊은 호흡을 위해 여러 번의 호흡을 이어간다.    

 

한껏 들이마시기 위해,

먼저 깊이 내뱉어야 함을 느끼며

'비움'을 배워간다.

그렇게 비운 호흡에

다시 호흡을 넣어가며 '채움'을 의식한다.


호흡의 속도가 너무 빠르거나 느리면

불편함을 깨닫게 된다.     

그렇게 호흡을 연습하며

나에게 적절한 호흡의 깊이와 속도를

알아차려간다.

그렇게 호흡을 연습하며

알아차려가는 적절한 깊이와 속도의 호흡 안에

머물러보고자 한다.     


그리고 이 이어지는 호흡이

얼마나 소중한 한 호흡, 한 호흡이며

이 소중한 호흡들이 모여

이 생명체를 지탱하고 있음의 신비에

감탄하고 감사하게 된다.      


오늘도 호흡을 이어가며 생명을 유지하고 있음에,

오늘도 호흡을 이어갈 수 있음에,

지금 들이마시고 내쉬고 있는 이 순간의 한 호흡에

감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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