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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화
#89. 나만의 속도로_천천히 그리고 멈추었다가기
by
세실리아
Nov 24. 2024
#
89. 나만의 속도로_천천히 그리고 멈추었다가기
세상은 참 빠르게 흘러간다.
혼자 살아갈 수 있다면
그 빠른 세상을 등지고
나의 속도만을 생각하며
나의 속도대로 살아가고 싶지만.
세상은 혼자 살아갈 수 없기에,
더불어 살아가야 하기에,
나도 세상에 속해 있기에,
세상이 어떻든
나는 세상을 살아가야 한다.
세상을 향한 마음을 여는 것이,
세상속으로 나아가는 것이,
세상을 등지는 것보다
세상과 나를 단절시키는 것보다
더 어렵고, 버겁고, 두렵다.
세상을 향한 마음을 섣불리 여는 것이,
세상속으로 섣불리 발을 내딛는 것이,
상처를, 실패를 가져올까
두렵고 두렵다.
그러다
그 마음 한 켠에 자리잡고 있는
또다른 마음을 바라보게 된다.
세상과 연결되고 싶은,
세상에 나아가고 싶은
그 뜨거운 마음을 느껴본다.
하마터면 빠른 세상 속 지나칠 수 있었던,
하마터면 두려운 마음으로 간과할 뻔 했던,
하마터면 세상의 빠른 흐름에 휘둘려
바라보지 못할뻔 했던
그 간절한 마음을
비로소 알아차려간다.
멈추고, 바라보고, 알아차린 덕에,
천천히 그리고 멈추었다 가기를 반복하고 연습하며
나만의 속도를 알아차린 덕에
그 뜨겁고, 간절한 마음을,
그 소중하고 눈부신 희망의 마음을
다행히도 알아차려간다.
그리고 알아간다.
내가 세상에 나아갈 수 있는 방식을,
내가 세상과 연결될 수 있는 방법을,
나에게 집중하며 살아가는
나만의 삶의 속도를.
그리고 알아간다.
천천히 그리고 멈추었다 가는 나의 속도로도
이 빠른 세상속을 살아갈 수 있음을.
나만의 속도를 알고,
나만의 속도대로 살아간다면
세상의 빠른 속도를 바라보면서도,
세상을 등지지 않고도,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음을.
세상이 어떻든
나는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음을.
빠른 세상을
나만의 속도로 살아도 괜찮다는 것을.
세상도, 나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충분하다는 것을.
오늘도 천천히 그리고 멈추어보며
나만의 속도로
바라보고 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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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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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10분 엄마의 감정수업
저자
아름다운 제주에서 아이를 키우며, 엄마 자신을 함께 키워갑니다. 매일 쓰고, 읽고, 낭독하며 삽니다. 아주 보통의 하루에 감사하며 살아갑니다. 저서: '(하루10분)엄마의감정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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