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 조급함을 바라보며 느긋함을 바라보기
#350. 조급함을 바라보며 느긋함을 바라보기
12월이 반 정도 남은 이 시점.
큼직한 일들로 시작 된 12월이었기에,
그것들로 흔들린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데
꽤나 긴 시간이 걸린다.
일 년의 마지막 달, 일 년의 마침표,
한 해의 마지막, 한 해의 마무리.
한 해를 거창하게 돌아봐야만 할 것 같고,
한 해를 그럴듯하게 마무리해야 할 것 같은
생각들이 조급함을 부추긴다.
흔들렸던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기에,
마무리와 마침표에만 마음을 둘 수 없다.
매일매일 끊임없이 해내야 하는 집안일이 있기에,
회복하는 데에만 마음을 둘 수 없다.
나보다 먼저 챙겨야 할 아이의 회복에 전념해야 하기에,
한해의 마무리와 나의 회복에만 마음을 둘 수 없다.
그래서인지 회복이 더욱 더디다.
더딘 회복으로 해야 할 일들은 미뤄지고,
미뤄진 일들이 마치지 못한 미션들처럼 쌓여간다는 생각에
또다시 조급함이 고개를 들고 마음을 장악해간다.
조급함의 장악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기에,
조급함의 감정을 바라보고 보살펴본다.
더딘 회복으로 해야 할 일들이 미뤄져도 괜찮다.
미뤄진 일들이 마치지 못한 미션들처럼 쌓여가도 괜찮다.
큼직한 일들로 무너진 몸과 마음이므로
회복이 더딘 것은 당연하기에.
큼직한 일들로 무너진 몸과 마음이므로
회복에 시간이 필요하기에.
완벽하지 못한 인간이기에, 불완전한 인간이기에
더딘 회복으로 인한 지금의 이 불안은 당연한 것임을 알아간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괜찮다.
내 안의 탄력성을 믿고 더딘 회복에 집중해나가자.
내 안의 회복탄력성은
미뤄졌던 할 일들도, 마치지 못한 미션들도
순식간에 해낼 수 있음을 믿으며
이 더딘 회복의 과정을 통해,
이 더딘 회복의 과정 안에서
내 안의 회복 탄력성은
더욱 탄탄한 탄력성을 길러가고 있음을
명심하고 믿어본다.
그렇게 조급함을 달래며, 느긋함을 찾아본다.
그렇게 조급함을 보살피며, 느긋함을 키워본다.
그렇게 조급함을 바라보며, 느긋함을 바라본다.
그렇게 할 수 없는 것들이 아닌, 못하고 있는 것들이 아닌,
할 수 있는 것들, 하고 있는 것들에 시선을 주자고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