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사이좋게 놀 수 있을까?
저자: 하이거우 글, 조세프 리 기획 그림,
이지수 옮김
출판사: 동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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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힘으로
세상의 모든 장벽을 무너뜨릴 수 있기를 바라며
글을 썼어요.
출처: 동심, '사이좋게 놀 수 있을까?' 글 작가
하이거우 작가 소개 中
책을 덮고 한참을 생각에 잠겼다.
아...
엄마인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아이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통해
변해가고 있음을 깨닫는다.
그렇게 변해온 나의 모습을
육아의 여정을 떠올리며
다시 바라본다.
내향성이 다분한 엄마는
아이를 지키기 위해
세상과의 높고 단단하고 튼튼한 벽을
세우고 또 세웠다.
내향성이 다분한 엄마는
외향성이 다분한 아이를 낳았고,
아이는 엄마가 만들어가는
세상과의 높고 단단하고 튼튼한 벽을
자꾸만 넘어가곤 한다.
엄마가 세워놓은 그 단단하고 튼튼한 벽이
엄마에게는 너무도 선명하기에
아이가 벽 안에서 지내기를 바라고 바라본다.
그러나
엄마가 세워놓은 그 단단하고 튼튼한 벽이
아이에게는 보이지 않는 듯,
아이는 벽 안에서도, 벽을 넘어서도
엄마가 만든 그 벽을 넘나들며 자유롭기만 하다.
엄마는 아이를 위해 그 벽을 만들었건만,
아이의 눈에는 그 벽이 보이지 않는다.
엄마는 아이를 위해 그 벽을 만들었건만,
엄마만이 그 벽에 갖혀 지냈다.
그런 엄마는 아이를 키우며 배워간다.
걸음마를 할 때부터,
(어쩌면 그 이전부터일지도)
세상 속에서도, 사람들 속에서도
자유롭고 즐거운 아이와 함께하며,
세상 속으로, 사람들 속으로
아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함께 하며
엄마는 그렇게 세상을 향한 벽밖으로
한 발, 한 발 발은 내딛게 된다.
엄마는 그렇게 세상을 향한 벽을
조금씩 조금씩 허물어간다.
엄마는 그렇게 다시 세상으로 향할 용기를
아이를 키우며 키워간다.
내향형 엄마가 세상속으로 다시 향할 수 있도록
엄마를 이끌어 준 외향형 아이에게
고마움과 감사를 전하게 하는 책.
'너를 만나 참 다행이야. 고마워.'
아이의 마음으로 바라보는 세상 속에서는
어른들이 마음으로 만든 세상의 수많은 경계가
무의미함을,
수많은 경계로 무장된 어른들에게
그런 어른들도 갖고 있었던,
그런 어른들이 잊고 지내던,
아이의 마음과 시선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책.
그리고 세상과 사이좋게 놀지 못했던 엄마가
아이를 키우며, 아이와 함께하며
다시 세상과 사이좋게 놀 수 있다는 것을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다시금 깨닫게 된다.
세상과 사이좋게 놀 수 있음을
아이를 통해 배워야 함을
어른들에게 이야기해주는 책.
<사이좋게 놀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