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그림책 <감정서커스>

by 세실리아


도서명: 감정서커스
저자: 리디아 브란코비치 글 그림, 장미란 옮김
출판사: 책읽는곰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는
비밀에 꽁꽁 싸인 나만의 공간이 있어요.
너무나 꼭꼭 숨어 있어서
아예 있는 줄도 잘 모르는 곳이지요.
그림자들은
그 비밀스러운 곳에서 노는 걸 좋아해요.

출처: 책읽는곰, '감정 서커스' 중




아이를 낳고 엄마가 되어서야
나는 나의 그림자를 마주했다.

엄마가 되고,
엄마가 되기 전에는 볼 수 없었던
제멋대로인 모습으로 불쑥불쑥 나타나는
그 그림자의 모습에
처음엔 당황하고, 모르는 척했으며,
내 모습이라 인정하고 싶지 않았고,
그렇게 외면하고 싶었지만...
자신을 바라봐달라 아우성치는 그림자는
자신을 바라봐 달라 보채는 아이만큼이나
간절하고 절박했기에,
외면하고 회피하고 싶었던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나는 그렇게 내 그림자와 마주해야했다.

그리고 알아간다.

엄마인 나의 그림자는
자신을 바라봐달라,
자신의 곁에 있어달라 원하는 내 아이처럼
바라봐주고 곁에 있어줘야 하는
또 하나의 소중한 내 모습임을.

아이를 잘 보살피기 위해서는,
엄마인 내 그림자를 먼저 잘 보살펴야 함을.

엄마인 내 안에
또 하나의 아이같은 그림자를 바라보며,
엄마인 나 자신을,
그리고 나를 바라보는 내 아이를
함께 알아차려갈 수 있음을.

멈추어 바라보고 명심하게 되는 그림책.

<감정 서커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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