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같은 시간 다른 순간을 살지
[믿음]같은 시간 다른 순간을 살고 있는 너에게
우리는 같은 시간 다른 순간을 살지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집니다.
하지만 그 시간을 보내는 방법,
기억과 경험, 감정은 저마다 다릅니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선택하는 것은
나, 자신입니다.
출처: 황성혜. ‘같은 시간 다른 순간’ 中
“꼭 중요한 일이 있을 때 그러더라.”
한 가지 선택을 결정하고,
다른 선택을 하지 못한 속상한 마음으로
학교 가는 길, 차 안에서 네가 한 말.
너를 내려주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너의 그 말이 자꾸만 마음에 남아
너의 그 말을 오래오래 품으며,
너에게 전할 말을 오래오래 생각해본다.
선택 앞에서 자꾸만 혼란스러울 때,
우리가 함께 했던 이 주문을 외워보렴.
‘한 번에 한 가지씩’, ‘하루에 하나씩’
알고 있지?
우리의 규칙 중 한가지.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네가 네 시간의 주인으로 살기 위한
중요한 연습임을 꼭 기억하렴.
사실, 고백하면,
엄마는 선택 앞에서
엄청난 대장이었단다.
후회하고 속상해하고 아쉬워하기 대장.
너를 만나 엄마가 되기 전까지는
엄마도 내 시간의 주인으로
잘 살지 못했던 거 같아.
심사숙고 끝에 선택한 한 가지를 하면서도,
선택하지 못한 다른 것들을
생각하고, 후회하고,
아쉬워하고, 속상해하면서
선택한 한 가지에 몰두해야 할 에너지를
참 많이 낭비했었단다.
그러다 너를 낳고, 너를 키우며,
그때서야 매 순간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것인지를
절실히 깨달았어.
그러면서 엄마의 이 주문이 탄생한 거야.
‘한 번에 한 가지씩’, ‘하루에 하나씩’
선택 앞에서 혼란스러울 때면
이 말들을 주문처럼 되뇌곤 한단다.
온전히 매 순간을
의미 있는 순간으로
살기 위해서는
‘한 번에 한 가지씩’ 의 마음으로
순간을 살아야 함을,
그렇게 하루 하루를
의미 있는 하루로
채워가기 위해서는
‘하루에 한 가지씩’ 의 마음으로
하루를 살아가야 함을
명심하고 또 명심해보자.
그리고 또 기억하렴.
꼭 의미를 두고
매 순간을, 매일을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님을.
매 순간 한 가지씩 하고 있다면,
매일 하나씩 하고 있다면
그걸 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시간이자 순간임을.
때로는 매 순간
한가지도 못하고,
때로는 하루에 하나도 못할지라도
그렇게 아무것도 못하는 그 순간도
충분히 의미 있는
시간이자 순간임을.
함께 기억하렴.
그렇게 언제나
너를 믿어주렴.
2025. 6월의 어느 날,
같은 시간 다른 순간을 살고 있는 엄마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