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기록: 그림책글쓰기 수업을 마치며... (2025.9~2026.1
누가 그림책 글쓰기가 쉽다고 했던가...
하고 싶다는 마음에 한껏 설레고 들떠
아무것도 모르고 호기롭게 시작했었다.
처음엔
쓰고 싶은 그림책을 상상하며
신나는 마음으로 글을 써 나갔다.
그러나
매번 가장 많은 수정이 필요했고,
계속되는 수정으로
나의 이야기는 가장 더디게 진행되었다.
머리는 비교하지 말자 다짐하고 다짐하지만,
마음은
자꾸만 제일 뒤쳐지고 있음을 확인시키곤 했다.
상상력도 발목을 잡았다.
상상력이 부족한 줄은 진작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로 발휘하지 못할 줄이야.
몰려드는 회의감에 불안은 더욱 커져갔다.
계속해도 되는 걸까.
계속한다고 뭐가 나아질까...
끝없는 의심의 목소리에
자신감은 점점 바닥으로 향했다.
그렇게 크고 강렬한
두려움과 의심, 불안속에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해낼 수 있었던 건
무슨 힘 덕분이었을까?
마지막 수업시간,
소감을 발표하던 나의 말 속에서
그 힘의 원천을 찾을 수 있었다.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너무 어렵고 어려웠지요.
그런데 정말 신나고 재미있고 행복했습니다.
또한 애정 가득 담긴 강의와 피드백이
더없이 소중하고 감사했습니다."
함께한 선생님들의 멋진 작품들과 비교하면
부족하기만 하지만
태어나 일생을 통털어
가장 열심히 상상력을 발휘해 보았다.
상상속에서 나의 이야기를 글로 그림으로 만나며
정말 신나고 재미있었다.
그 신남과 재미에 더해
온전히 몰입하는 행복까지 만끽했던 시간들.
그 시간들 속에서
오로지 쓰고 또 쓰면서 행복은 더해져갔다.
그렇게 재미와 행복이 더해질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이유.
매시간, 성심성의껏 지도해주시고
피드백해 주시며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양을 다정하게 이끌어주신 선생님의 덕임을 알기에
더없이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그림책 글쓰기는 결코 쉽지 않다.
아니, 정말 어려운 것임이 분명하지만,
재미있고 행복한 여정인 것 또한 분명하다.
'그냥 한 번 해보자'의 마음으로 단번에 결정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낸 스스로에게
토닥토닥, 잘했다. 칭찬과 응원을 더해본다.
이렇게 또 하나의 마침표를 찍고,
또 '그냥 한 번 해보자'의 마음으로
다음 여정을 준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