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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봉봉 Jan 02. 2019

(이제는 촌스러운) 어떤 결심

담백한 님들의 타임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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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바뀔 때마다 SNS는 홍수였다.

다이어트, 승진, 연애 등등등

새해를 맞이하며 

2019년의 다짐과 결심 혹은 어떤 소망을

마치 풍등에 적어 날려보내듯

자신이 타임라인에 올리곤 했다.


그런데 요즘 SNS는 조금 다르다.

요즘 가장 핫 한건 뭐니뭐니해도 #2018bestnine 이고.

다들 각자 어떻게 새해를 맞이 하고 있는지

누구와 함께 했는지

그런 단상 만을 올릴 뿐

어떤 다짐이나 결심은 보이지 않는다.

적어도 내 주변인들의 타임라인은 그렇다.

다들 미래를 담보하는 다짐보다는 현재가 중요한 모양이다.

나 역시 그렇다.


요즘 대체적으로 우리는 '피로'함을 쉽게 느끼는 것을 발견한다.

입시와 취업, 그리고 회사 안에서도 우리는 계속해서 경쟁해왔고

그것에서 모두가 승자가 되는 것을 미덕으로 삼던 시대로부터

탈출을 꿈꾸기 시작한지 꽤 되었다.

심지어 나의 어떤 지인은 새해맞이 인스타그램에 이런 말을 썼다.

'이번 새해에는 다짐하지 않는 것을 다짐한다.'

사회적으로 혹은 본인 스스로로 부터 요구받는 

어떤 과제들로부터 탈출하고 싶은 의지가 보인다.


여기서 질문.

이것은 30대 초반의 트렌드일까?

아니면 우리 사회가 단체로 담백해지는 것일까?


나를 비롯한 나의 지인의 스탠스는 대체로 비슷하다.

워라밸을 중시하고,

개인적인 시간이 소셜한 일정 (회사, 단체모임 포함) 더 중요하다.

10대 20대를 너무도 치열하게 보냈기 때문에

이제는 조금 내려놓을 나이가 된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요즘 어린 친구들은 어떨까?

여전히 치열할까?

삶에 지쳐있을까?

아니면 우리와는 다르게 요즘 10대 20대도 삶에 대해 이런 담백함을 중시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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