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년의 순수한 사랑 노래
스웨덴은 전세적으로 음악을 수출하는 나라로 알려져 있다. 아바를 비롯해 더 나이프(the Knife)의 독특한 음악세계, 그리고 얼마 전 세상을 달리 한 아비치라는 음악은 스웨덴의 독특한 음악을 세계에 알렸다. 때로는 대중적으로 다가갔고, 때로는 난해한 음악세계에 마니아를 초대했다. 개인적으로 음산한 노래인 피버 레이(Fever Ray)의 'If I had a heart'(바이킹 드라마에 OST)는 스웨덴의 겨울과 딱 들어맞는 노래다. 어둡고 음산함 그 자체지만 스웨덴 사람이 아니면 누가 만들 수 있을까 싶은 노래다.
한국과 스웨덴은 음악적으로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을까? 어떤 자료에 의하면 스웨덴이 4번째로 많은 곡을 수출하는 나라가 한국이라고 한다. K팝 중에 많은 노래가 스웨덴에서 만들어졌다면 이상하지 않은가? 해외에서 가장 많은 K팝이 만들어지는 곳이 스웨덴 스톡홀름이다. 레드벨벳의 빨간맛도 스웨덴 노래라면 조금 이상한 기분이 든다.
물론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노래도 있지만, 요즘 조금 덜 알려졌지만 좋은 노래가 있을까 싶어 찾다가 발견한 서정적인 노래, Svag이다. Svag는 스웨덴어로 '약한'이라는 뜻이다. 한 소년가 말해주는 떨리는 첫사랑을 표현한 노래다. 가사의 표현력이 좋은데, 내게도 있었던 그 첫사랑의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유튜브 영상을 보면, 남자 가수는 스웨덴 가수 Victor Leksell이고 여자 가수는 노르웨이 가수 Astrid S다. 두 사람이 국적이 다른데, 국경이 만나는 한 다리 위에서 노래를 불렀다. 국경을 지척에 두고 남자는 스웨덴 쪽에 여자는 노르웨이 편에서 노래를 부르는데, 가사가 영어로 적혀있으니 한번 들어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