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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습관 Jul 18. 2016

여행의 목적은요?

여유, 여유

2015년 여름, 런던

이번 여행의 목적은요?


여행을 일주일 앞둔 요즘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고 그저 정신이 없다는 말만 머릿속에 동동 떠다닌다.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평소에 읽던 책들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 요즘 뭐가 먼저이고 뭘 준비해야 하는지

혼란스럽기까지 하다. 그 이유는 아마도 혼자이기 때문이겠지라며 스스로를 달래곤 한다.


그러던 중 누군가 내게 말했다. 첫 여행이 설렘이라면 두 번째는 목적이라고!

올해로 두 번째 떠나는 나의 두 번째 유럽여행의 목적을 떠올리니 머릿속에 떠오른 건 하나였다.


"여유"


나의 유럽여행은 항상 휴가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번 여행은 휴가답게 즐겨보자고 나의 여행을 계획해본다. 혼자이기 때문에 쓸쓸하고 외로운 반면 혼자이기 때문에 오롯이 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 그 시간을 쪼개고 또 쪼개려 하지 말자. 그저 일상을 떠나 그곳에 있음에 감사하고, 걷고, 마음껏 느껴보자고 다짐했다.


그래, 이건 다짐이라고!

이번 내 여행의, 여름휴가의

두 번째 유럽여행의 목적이라고!


혼자이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분명이 있을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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