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 여유
이번 여행의 목적은요?
여행을 일주일 앞둔 요즘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고 그저 정신이 없다는 말만 머릿속에 동동 떠다닌다.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평소에 읽던 책들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 요즘 뭐가 먼저이고 뭘 준비해야 하는지
혼란스럽기까지 하다. 그 이유는 아마도 혼자이기 때문이겠지라며 스스로를 달래곤 한다.
그러던 중 누군가 내게 말했다. 첫 여행이 설렘이라면 두 번째는 목적이라고!
올해로 두 번째 떠나는 나의 두 번째 유럽여행의 목적을 떠올리니 머릿속에 떠오른 건 하나였다.
"여유"
나의 유럽여행은 항상 휴가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번 여행은 휴가답게 즐겨보자고 나의 여행을 계획해본다. 혼자이기 때문에 쓸쓸하고 외로운 반면 혼자이기 때문에 오롯이 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 그 시간을 쪼개고 또 쪼개려 하지 말자. 그저 일상을 떠나 그곳에 있음에 감사하고, 걷고, 마음껏 느껴보자고 다짐했다.
그래, 이건 다짐이라고!
이번 내 여행의, 여름휴가의
두 번째 유럽여행의 목적이라고!
혼자이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분명이 있을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