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 글이 한 권의 책이 되기까지.
"클라이밍을 하기 때문에 더는 내 인생의 불행이 나의 삶을 잠식할 수 없다고 단언하지는 못한다. 클라이밍을 한다고 해서 내가 갑자기 슈퍼 히어로처럼 '용감하고 행복한 나'로 변신하는 것도 아니다. 나의 일상은 대체로 고요하며 우울은 여전하다. 클라이밍을 하든 하지 않든, 나는 그저 해결할 수 없는 문제와 끊임없이 몰려오는 어지러운 생각과 매일같이 씨름하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내는 평범한 직장인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