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인생은 아름다워 Sep 14. 2023

10년을 한결같이, 현대모터스튜디오

MMCA 현대차 시리즈가 10년을 맞이했다.


미술을 산업으로 보려고 공부와 연구 그리고 수많은 현장에서의 부딪힘을 경험하며 나는 현대차의 안목과 인내 그리고 용기에 큰 자극을 받았다. 10년을 한결같은 믿음과 뚝심으로 전 세계 8개 도시에 현대모터스튜디오를 설립해 각기 다른 컨셉으로 현대차의 지향점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차 아트북 프로젝트에 나는 총 2회 참여했는데 그 첫 번째는 2017년 현대모터스튜디오 베이징 개관할 때 총디렉터를 맡은 쉬징을 인터뷰하고 기사를 작성했던 일이다.


내 인생 첫 인터뷰를 진행했던 순간인데, 그것도 중국어로 해야 하고 나 보다 이 업계를 훨씬 많이 아는 선배를 인터뷰한다는 것은 굉장한 부담이었다.


상하이와는 결이 다른 베이징의 추위에 오들오들 떨면서 인터뷰이를 만나러 갔는데, 추위가 아니라 긴장 때문이었다.


대면 인터뷰 후 녹취록을 하나하나 푼다음 한 꼭지 기사를 만들었다. 보름 정도의 시간 동안 인터뷰 준비와 정리를 마치며 정말 긴장을 많이 했는데, 결과물이 잘 나와 편집자님께 칭찬을 많이 받았다. 기쁨보다 안도감이 컸고, 인터뷰를 통해 현대차가 추구하는 문화예술사업의 본질을 많이 알 수 있었다. 삐약이 대학원시절에 좋은 선배를 만나고 좋은 프로젝트에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너무 행복했던 추억이다.


두 번째로는 올해 현대차와의 인연이 또 한 번 이어진 점이다. 2023년 MMCA 시리즈에 정연두 작가님이 선정되었고 나는 정연두 작가님의 평론글을 번역하게 되었다.


중국에서, 대만에서, 서울에서 작가님의 작품을 본 적이 있는 나는 이번 제안이 너무 기뻤다. 번역 전 정연두 작가님의 도록과 작업과 평론글을 찾아 공부하고 번역을 하면서는 최대한 독자에게 잘 읽히는 글이 되도록 노력했다. 이 모든 과정을 통해 작가의 작업을 어떻게 대중에게 전달해야 할까를 많이 고민했다. 이 과정을 통해 나도 한 뼘 성장하고, 평론글을 쓰는 즐거움을 알았다.


MMCA 현대차 시리즈의 10년간의 행보를 보며 나도 내 자리에서 10년간 의미 있는 성장을 했으리라...! 앞으로 또 현대차 아트북에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축하합니다. MMCA 현대차시리즈 10주년 그리고 현대모터스튜디오!




작가의 이전글 나를 성장시킨 작가, 김환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