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디 'Break the shoe, Break the record'
올림픽은 10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고대로 거슬러 가면 기원전 776년 그리스의 도시 국가인 올림피아에서 처음 열렸다고 합니다. 제우스 신을 기려 4년에 한 번씩 개최한 고대 올림픽은 단거리 달리기 단일 종목에서 차츰 중거리 달리기·장거리 달리기를 포함시키고, 복싱·레슬링·원반던지기·창던지기·전차 경주 등이 더해졌습니다. 5일에 걸쳐 펼쳐진 올림픽 기간 동안 시인, 철학자, 예술가들도 참여해 문학과 예술, 연극 등을 겨룬 ’평화의 장‘이 현재 올림픽의 기원이라 알려져 있습니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던 고대올림픽을 떠올리며, 롯데갤러리는 고민했습니다. ’경기장이 아닌 갤러리에서 올림픽을 즐기고 경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대 올림픽처럼 문화 예술의 장으로 확장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올림픽 선수들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고 기록을 경신하는 모습은 예술가와 닮았습니다. 스포츠에도 여러 종목이 있듯 예술에도 여러 장르가 있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모습은 비단 경기장에서 땀 흘리는 선수뿐만 아니라, 예술가의 삶에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자신만의 기술을 연마하고 외로운 싸움을 통해 보여주는 결과물은 스포츠와 예술을 즐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합니다.
경기력을 좌우하는 것은 선수 개인의 기량뿐만 아니라 신발의 기술력도 한몫을 한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저희는 국내 유일의 스니커즈 해체 아티스트 루디의 작품을 통해 올림픽을 즐겨보기로 했습니다. 종목마다 다른 신발의 모양과 특징 그리고 기능들이 작가의 손을 거쳐 하나씩 분해되고 해체되면서 다른 차원의 예술품으로 거듭났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알지 못했던 신발의 내부와 재질은 작가의 상상력을 통해 흥미로운 작품의 재료와 순간이 되었습니다. 올림픽의 신발뿐만 아니라 그간 작가가 걸어온 길의 수많은 고민과 결과물도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니, Rudy in da Gallery를 흠뻑 즐겨주셨으면 합니다.
고대 올림픽이 그랬던 것처럼 올여름 롯데갤러리 안에서 예술과 스포츠가 만나는 ’평화의 장‘을 경험하시기를 기대합니다.
전시기획, 김새슬 큐레이터
Break the shoe, Break the record
2024.7.1-8.18
롯데백화점 동탄점 2F 롯데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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