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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생은 아름다워 May 17. 2022

파친코를 통한 자아성찰



"역사가 우리를 망쳐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지 이 드라마를 보면서 곰곰이 생각하게 되었다.


깊은 울림을 준 선자의 삶을 보면서 6.25 전쟁을 겪으며 부산으로 피난 온 우리 할머니와 고모들의 삶을 떠올렸고, 할머니의 삶을 뛰어넘어 스스로를 증명하고 싶었던 솔로몬을 보면서 어딘지 닮아있던 나의 열등감을 보게 했다.


이민진 작가가 풀어낸 이야기는 시대의 풍파 속에도 개인에 초점을 맞춘 점, 깊이 있는 통찰로 그 역사를 1인칭으로 바라보고 그려낸 점이 가장 좋았다. 항상 자신을 중요한 존재라고 여기라는 작가의 말은 움츠러들었던 나에게 용기와 위로가 되었고 드라마 속 당당한 선자를 보며 사랑과 용기 있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는 바람을 가지게 했다.


'두려움이 내 몸을 멋대로 주무르게 놔두면요, 나중엔 내 몸의 윤곽조차 낯설어질 거예요. 그걸 내 몸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자기 몸의 윤곽을 똑바로 알고 당당하게 재량껏 살았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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