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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생은 아름다워 May 29. 2022

영화산업을 보며 미술산업의 미래를 꿈꾼다

박찬욱 감독, 송강호 배우 칸영화제 수상


내가 초등학교 저학년 때만 해도 멀티플렉스가 없었고, 간판을 그리는 아저씨들이 사다리 위에 올라가 영화 포스터를 손으로 그렸다. 지정 좌석이 없기도 했고, 영화 관람에 연령제한이란 것도 없을 때였다. 엄마 아빠는 갓난쟁이인 나를 업고 서서 영화를 보기도 했다.


100만 관객 돌파에 나라가 들썩였고, 스크린 쿼터제 반대로 배우들이 시위에 나선 모습에 대중은 등을 돌리기도 했고, 영화 좀 본다는 사람들은 극장에서 한국 영화를 외면했다. 그랬던 우리가 천만 관객을 넘어 해외 영화제에서 한국영화(드라마)가 인정을 받고 있다. 오늘 새벽 전해진 낭보에 한국문화예술의 저력을 다시 한번 실감한다.


해외 영화제의 수상에는 감독과 배우 스태프들과 제작사, 투자자, 배급사 등 콘텐츠를 다루는 사람들과 영화 산업을 이끄는 사람들 모두의 힘을 합쳐 만들어낸 결과이다. 맨 파워가 아닌, 시스템으로 이뤄낸 성과에 지난 나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며 영화산업의 발전사를 되새기게 됐다.


칸영화제의 수상 소식을 들으며 한국 미술계의 미래를 상상해본다. 영화와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통해 미술을 시장과 경제와 산업으로 보는 나로서는 이번 수상이 무척이나 가슴 뛰고 설레며 흥분되는 일이다.


더 많이 공부하고 더 많이 배우며 한국미술의 미래에 나도 기여자가 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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