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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생은 아름다워 Jun 19. 2022

유영국: 단순함 속 강렬함

작고 20주년 기념 전시


작년에 유영국 선생님 작품을  많이 봤다. 이건희 컬렉션이 세상에 알려졌을 때 회장님의 소장품 목록에 가장 많았던 작품의 작가가 바로 유영국 선생님이었다. 사실 실제로 작품을 마주하면 새삼스럽지 않을 만큼 유영국 선생님의 작품은 시대를 초월하는 힘이 있다.



단순함 속 강렬함.



색감도 표현방법도 관찰하는 사물도 복잡하지 않고 명료하여 누가 봐도 단번에 유영국 임을 알 수 있는 굳건한 정체성이 좋다.


시간이 흐르고 세상이 변해도 예술가의 감각은 통한다는 사실을 유영국 선생님 작품을 통해 느낀다. 다만 그 시대는 훨씬 아름답고 또렷한 색의 자연이었나 싶을 만큼 동심과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것도 전시에 즐거움을 준다. 그래서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묘하게 꿈속을 거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작품은 구상에서부터 추상까지 이어진다. 그 과정의 변화에 선생님의 고민과 도전의 흔적이 생생하다. 그래서 대략 몇 년도의 작품인지 짐작을 할 수 있는 것도 유영국 작품을 보는 재미다.


유영국 작고 20주년을 기념하며 열리는 전시지만 어쩐지 지금도 선생님의 힘과 에너지가 지속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강렬한 여름 햇살과도 잘 어울리는, 유영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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