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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생은 아름다워 Nov 09. 2022

유통3사의 미술사업 경쟁

백화점에서 보여줄 미술의 미래?!


대기업은 미술사업을 한다면서 ? 어떻게? 라는 물음에는 답하지 못할까.


최근 언론에는 롯데백화점과 신세계 백화점의 미술사업에 관한 기사가 났다. 왜 미술사업을 하는지, 어떻게 할건지 등에 관한 이야기였다.


롯데백화점의 아트콘텐츠실 총괄을 맡고 있는 상무님의 인터뷰와 신세계 백화점의 아트비지니스에 관해 기업총수 정유경 사장님의 이야기가 실렸다.


나는 유통사가 미술사업에 흥미를 갖고 있구나 추측을 가진건 2020년 말부터 였고, 2021년 3월 신세계가 사업목적에 "전시·판매·중개·임대업 및 관련 컨설팅업"을 추가 했다는 어느 기사의 말미에 쓰인 이 문장을 확인 한 후 확신했다.


신세계가 신호탄을 쏘아올렸고, 롯데가 적극적인 행보를 시작했고 그 후 현대가 삼파전에 큰 파장을 일으키며 뛰어들었다.


1년이 넘은 시점에 대기업의 유통사가 미술을 사업으로 인식하면서 어떠한 미래비전을 그리고 있느냐 살펴본다면 아직은 3사 모두 불투명 한 것 같다. 아직은 다들 시장의 상황을 보면서, 기존의 중대형 갤러리가 하는 행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사업모델을 보여 줄 뿐이다.


개인적으로는 미술을 산업으로 바라보지 못했기에 평이한 사업모델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대기업이라고 해도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한 것 같아 그 부분이 가장 안타깝다.


나는 미술산업을 공부한 사람이고, 미술이 산업이 될 미래를 그리고 있다. 그렇기에 미술사업에 있어 예술로 접근하지 않고 “지속가능한” “수익구조 창출”을 우선적으로 고민한다. 그래서 나는 ‘갤러리사업’이 미술시장의 대표 모델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소비성 경비로 취급되는 전시사업도 반대한다.


미술사업은 작가발굴과 전시기획, 즉 예술적 관점과함께 철저히 예술을 배제한 사업적 관점의 균형에서 바라봐야 한다. 하지만 캐시카우를 만들겠다고 미술시장의 생리를 이해하지 못한 사업모델을 한 바구니에 담는 것도 장기적으로는 미술시장의 파이를 키우기는 커녕 ‘미술은 사업성이 없어!’라는 말만 나오게 할 뿐이다.


15년을 고민했다. 그리고 지금도 하고 있는 중이다.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는 막연하고 막막했지만 2022년 지금은 꽤나 구체적인 사업모델들을 만들어 냈다. 여러 해외 사례를 래퍼런스 삼아서 말이다. 내 생각을 구현하기 까지 또 얼마나 긴 시간과 과정이 필요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누가 한국미술시장이 1조원을 돌파하고 세계 5위의 미술품 거래 시장으로 성장할줄 알았는가.


고민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 갑자기 도래 한 미래의 순간에 준비되지 않은 사람이 아닌 지금 치열하게 고민하여 내가 꿈꾸는 미술산업의 그 날을 만들어 가기로 결정했다.


15년 뒤에는 또 다른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겠지. 그때까지 잘 버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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