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비전트립

상하이 기독교 유적지 _ 와이탄 주변지역

by 인생은 아름다워

10년의 상하이 생활은 나에게 많은 것들을 경험하게 했다. 내 꿈을 시작하게 했고, 하나님을 만나 처음 신앙생활을 하게 했으며, 수많은 사람을 만났고, 다양한 경험을 했다.


돌이켜보면 정말이지 신기하리만큼 나의 세계를 확장시켰고, 시각과 사고를 넓혔던 시간이다. 그 가운데 단연 신앙생활이 내 삶의 중심을 잘 잡아주었고, 내 인생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주일학교 초등부 교사로 10년을 섬겼고, 상하이 비전트립을 준비하며 기획하고 출판했고 진행하며 귀국 전까지 4년을 오롯이 섬겼다.


오랜만에 출석하던 나의 모교회 상하이한인연합교회에서 연락이 왔다. 상하이 비전트립에 관한 일 때문이었다. 한국에 오고 나서는 정신없이 사느라 잊고 지냈는데, 마침 본가에 간 김에 그때 만들었던 책자를 한 권 가져왔다.


중국 역사에서 개항의 의미와 중국 선교의 시작 그리고 중국에서 한국으로 어떻게 개신교가 전파되었는지, 그 시절의 공간이 현재 갖는 의미와 당시의 디아스포라, 현재 상하이에 거주하는 한인 디아스포라의 역할과 부르심의 의미가 무엇인지 등을 고민하며 그 책을 만들어갔다.



20대 후반 이 책을 준비하며 수많은 중국의 크리스천을 만나고 사회주의 국가 내의 교회를 경험한 것도 쉽사리 접근하지 못할 일들이라 많은 것들을 알게 되고 깨닫고 배웠다.


자료를 찾기 위해 여러 도서관을 뒤지고, 중국 내 교회와 관련된 사람들을 만나 중국어와 영어 인터뷰도 했으며, 비전트립 투어 동선을 만들며 수백 번이 넘는 답사를 거듭했다. 원고를 쓰는 일도 사진도 모두 직접 했다.


이 일은 정말 하나님의 은혜로 이뤄냈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내가 지치지 않고 이 일을 이뤄낼 수 있도록 사람을 붙여주셨고, 글을 쓰고 가이드를 진행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주셨고, 그 가운데 내가 느낀 은혜를 나눌 수 있는 담대함을 주신 것 모두 하나님이 하신 일이다.


그저 나는 그 자리에 있었을 뿐이었다.


귀국 전까지 나는 학교를 다니고 회사를 다니는 와중에도 비전트립 가이드로 섬기며 수 백명의 사람들을 이끌었다. 어떻게 그 모든 과정과 시간을 섬세하게 이끌어 주셨는지... 왜 나를 그렇게 사용하셨는지… 다시 돌이켜 봐도 그 시절 그 자리에 내가 있을 수 있었음에 감사한 마음뿐이다.


상하이에서 한국으로 내 삶에는 또 다른 계획하심이 있겠지. 오랜만에 상하이의 추억을 되새기며 하나님의 사랑을 또 한 번 느낀다.


잊고 지낸 지난 나의 열심들. 서랍 속에서 이제 꺼내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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