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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생은 아름다워 Dec 04. 2022

삼성전자에서 선보이는 미술전시

The wave : 순환의 물결

삼성의 디자이너와 공예작가의 협업 전시를 통해 자원의 순환 가치를 말한다. 가전제품 생산시 발생하는 폐기물을 통해 작품을 만들어 삼성이 보여주고자 하는 지속 가능한 미래의 모습을 미술이라는 도구를 통해 선보였다.


사실 여기서 가장 감탄한 것은 좋은 명분의 전시를 기획한 것이 아니라, 삼성디지털프라자 대치본점의 MD구성이었다. 1층은 핸드폰과 컴퓨터가 있지만 전자기기에 눈에 가도록 매대 구성을 한 것이 아니라 소비자 편의를 주안점으로 매장을 구성했다는 느낌이었다.


뜬금없는 전자기기 판매장의 전시도 사실은 삼성이 보여주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았고, 그 방법도 세련되고 나이스 했다.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그 적정한 지점에서 여기 잠시 앉아 커피도 마시고 생각도 정리하고 전시도 보면서 전자제품도 한번 보고 싶은 기분이 들게 했달까? ㅋㅋㅋ


그랬다면 삼성전자는 정말 성공한 구성과 기획을 한 것인데, 적어도 나는 그랬다. 여기는 단순히 전자제품을 사러 오는 곳을 넘어서 삼성을 체험하고 가늠할 수 있는 곳, 그래서 궁금하고 호기심이 생기는 곳!


그래서 전시만 단독으로 보러 간 나로서는 김 빠지고 시시할 뻔했지만 이 공간의 구성을 볼 수 있었던 점은 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재밌고 흥미로운 기업의 문화예술 이용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각 기업마다 기업의 정체성과 분위기, 지향점에 따라 문화예술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기왕이면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이 문화예술을 전면에 내세우는 사업들이 생겨나기를 기대한다.


(전시는 이미 종료되었고, 한참 전에 다녀온 전시의 포스팅을 뒤늦게나마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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