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은 모르실 거야.
9. 지금까지 당신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준 한 마디 혹은 한 문장은 무엇인가요?
두 번째 회사에서 혼자 슬럼프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던 적이 있다. 자율성이 높은 회사였고, 그래서 스스로 목표를 찾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게 자연스러운 조직이었다. 그러던 중 문제는 발견했으나 어떻게 이걸 풀어야 할지 몰라서 스스로 능력 부족이라며 많이 자책하면서 내가 만든 동굴 속으로 계속해서 들어가고 있던 시기였다. 평소에는 서로 너무 바빠서 대화를 거의 나눠 본 적 없던 대표님이 회의 자리에서 한 말이 되게 응원이 되었고 지금도 기억에 또렷하게 남는다.
”우리 앞에 놓인 문제 중에 정답이 정해 진 것은 없어요. 정답은 우리가 찾을 수 있고, 찾을 수 없다면 새로운 정답을 만들면 되는 거예요.”
그분은 본인이 내게 이런 말을 했다는 걸 기억조차 못할지도 모른다. 특히 요즘은 너무너무 유명해져서 각종 매체에서 멋있는 성공담을 쏟아내고 계신지라... 그래도 그때 저 말이 정말 힘이 되어서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을 새롭게 했고, 결국 슬럼프를 극복하고 나올 수 있었다. 요즘에도 종종 문제를 직면할 때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말이다.
J, 잘 지내죠? 좋아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