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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dit orozi Apr 20. 2022

성산동에서 혼자 살고 벤치프레스는 약해요

2022. 04. 05


최첨단 수동 요약봇:

성산동에서 같이 쇠질하실 분 찾습니다.


2018년 겨울, #편집자 일을 시작하면서 헬스도 함께 시작했습니다. 햇수로 치면 꽤 됐죠, 근데 저를 본 사람들은 아무도 '헬스한 사람'이라고 생각을 안 합니다(가족 포함). 억울한 마음이 없지는 않지만 생각해보니 그럴 만도 합니다. 팩트가 그ㄹ... 아니, 애초에 '몸을 만들겠다'라는 목표보다는 '그냥'으로 시작했으니까요.


모든 행동에 이유(목표)가 있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유가 있다면 조금 더 동기부여가 될 수는 있겠지만, 그 동기마저도 꼭 '필요'한 것이냐 따져보면 없어도 삶에 지장은 없거든요. 세상 사람을 뱁새와 황새로 나눈다면 저는 늘 가랑이 찢어진 뱁새 포지션이라서, 그냥 이렇게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하는 게 나은 것도 같습니다. 다 건강하자고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핫핫핫


정신승리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아주 느긋한 증량에도(혼자하면 부상이 무서워서 쫄보가 됩니다. 마포에서 같이 하실 분 찾습니다. 3대는 400정도로...) 꾸준히 할 수 있었던 건 별다른 부담도 목적도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분명 숫자를 목표로 잡았다면 진즉에 뻗었을 겁니다.


그렇지만 최근에 식이요법을 시작했습니다. 누나가 살빼면 돈 준다고 했거든요. 그렇다고 갑자기 먹던 걸 아예 안 먹을 생각은 없습니다만, 칼을 뽑았으니 무라도 베야겠습니다. 자본주의는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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