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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떡을 먹는 이유

나랑 같이 밥 먹자!

by 김즐겨


내가 엽떡을 먹게 된 이유는

가장 매콤하고 자극적이어서이다.


알싸하고 매콤한 양념이 나의 위장을 자극하는 게 좋았다.

힘든 날 엽떡을 먹으며 그 기분을 느끼면 스트레스가 풀렸기 때문이다.


내가 집에서 엽떡을 자주 시켜먹으니까

옆에 계시던 엄마도 덩달아 몇 점을 먹게 됐다.

그러다 매운걸 못 드시던 엄마도 엽떡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


그래서 이제는 엽떡 하면 엄마와 고민상담을 하던 이야기가 떠오른다.

엽떡의 맛이 이제는 추억으로 변모한 것이다.

특히 엽떡은 힘들고 지친 나에게 에너지를 채우고자 한 음식이었으므로

엽떡을 먹으면서 우리 모녀는 온갖 고민상담부터 철학적 이야기까지 꽃피웠다.


이렇게 같이 먹는 음식은 단순히 맛을 떠나서

그때의 상황과 감정 그리고 같이 먹는 사람을 기억나게 만들고 추억으로 만들어준다.


나도 다른 사람들의 추억 음식의 일부가 되어

그들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랑 같이 밥 먹을 사람?

연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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