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볼링 칠 때, 더 높은 점수를 얻는 법

욕구와 욕망은 한 끗 차이.

by 김즐겨

욕망과 욕구는 단어처럼 한 끗 차이다.

욕구에 욕심이 더해지면 욕망이 되는 법.


촬영 때도, 면접 때도, 볼링을 칠 때도

잘하고 싶은 욕구가 욕망이 되어 일을 그르친 경우가 있다.


볼링을 예로 들자면,

볼링을 칠 때는 진자운동을 이용해서

힘이 아닌 기술로 공을 굴려야 한다.


욕심 없이 공을 굴리고 있을 때는

몸이 이완되어 편하고 자연스럽게 공이 굴러가곤 한다.


그러나,

어느 순간 내가 터키를 치고

하이 점수를 기록하고 있을 때는

갑작스레 잘하고 싶다는 욕구가 욕심이 되어

힘이 들어가서는 안될 곳에 힘이 들어간다.


그래서

공을 굴리는 스윙이 어딘가 모르게 어색해지며

공을 힘으로 던지며 어깨가 아파지기 시작한다.

원래 볼링을 기술로 잘 굴리면 어디도 아프지 않다.


내가 더 노력하고 더 힘을 쓴 만큼

점수도 더 나오면 좋으련만.


아무 생각 없이 공을 굴렸던 그때가

힘껏 공을 굴렸을 때보다

더 좋은 자세고, 더 좋은 점수를 획득했다.


인생을 살면서도,

종종 힘이 빠졌을 때 좋은 결과를 내곤 한다.

아무래도 힘이 빠졌을 때

더 자연스럽고 여유로운 모습이 나오기 때문이다.


비단 볼링뿐만 아니라

삶을 살 때

욕구에 욕심이 붙어 욕망이 되는 걸 지양하고

힘을 빼며 살아보는 건 어떨까?


긴장하며 힘을 주던 때보다

우연히(우연이 아니지만) 얻는 것이 더 많을 것이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