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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정복하라

시대의 아픔은 행복으로 정복할 수 있는가

by 슬기

우연한 날에 행복의 날도 아닌 정복한 날이 있다.

그런데다가 수리철학자인 러셀 책은 내 심장을 긁는다.

행복은 존재하지 않음을 알면서도, 단어는 나를 오래 머물게 한다.

'행복' 단어는 나를 원시의 고향으로 끌고 가는 매력이 있다.

혹여 행복을 원하지도, 행복을 추구하지도, 행복의 의미도 원치 않았던 게 아닐까..

단연, 정복하고 싶었는지...


러셀 책은 결코 쉽지 않은 책이다.

단순한 에세이 책이라고 생각한다면, 러셀의 깊은 공부를 하고 난 다음에 읽는 걸 추천한다.

심지어 인기 없는 에세이 집도 낸 철학자이다.


행복에 대한 갈망이나 영원성을 갈구한다면, 조금의 안타까움을 표하고 싶다.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나에게..

나 또한 그랬기에, 행복하지 않았던 빈틈을 어떻게든 무언가로 채우려는 욕망이 강했던 사람인지라

행복은 없기 때문에, 실존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의 삶이 결코 영원하지 않기 때문에 유한한 행복을 신선한 찬란으로 승화시키는 것일 수도..


행복의 반대길로 가는 사람들의 가장 큰 특징은 '자기에 대한 집착'이라고 말한다.

불행한 사람은 세계에 대한 그릇된 견해, 잘못된 윤리와 생활습관을 가진 사람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단순히 성공 그 자체를 존경하는 것이 아니라, 성공을 가능케 했던 그 뛰어난 능력에 대해 존경심을 갖는 것이다.

사람은 단조로운 삶을 견디는 능력을 길러야 하고, 전체적으로 보자면 조용한 삶이 위인들의 특징이다.

(책 간단 요약본)


우르르 몰린 군중들에 속한 풍자가 아닌, 한 번 더 의심하고 고개를 잠시 돌린 저 세계에 진실이 있고, 저기에 답이 있다는걸 모르는 어리석은 내가 되지는 말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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