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옴의 기울기

꾸준히 의심하며 성장한다.

by 슬기

감정은 극도로 나를 우주만 한 큰 거인으로 만들고, 작디작은 소인으로 만든다.

어떤 대상을 보며 나에게 전달되는 현상은 깊이 관찰하게 된다.

혹여나 미소를 짓는 일이든, 눈살을 찌푸리는 일이든, 내가 시간에 지배당한 사람처럼 나 혼자 정지됨을..

하루에 웃고 미소 짓는 날보다, 세상이 정한 시간에 맞춰 끌려가는 모습에 살짝 의문을 던져보는 날은 어때?

어떤 일이나 누구와 만나거나 여행을 갈 때, 그것을 행하는 동적인 행위보다 그것을 실행하기 전 가슴 설레는 날을 상상하며 웃음 한 번 날려봐.


상대와 만나 이야기를 나눌 때 결코 그 대화가 중요한 주제가 아닐지라도, 서로에게 느껴지는 신뢰와 겸손의 태도와 상대방을 존중하는 반짝이는 눈망울만 가지면 그 자리는 생기로 가득할 수 있다.

그래서 난 위트 있는 사람을 좋아하고 센스 있는 사람을 좋아한다.

무거울 수 있는 나의 히스토리도 위트 있게 받아낼 수 있는 상대방을 존경하고 애정한다.

그 사람은 하루아침에 위트 있는 사람으로 바뀐 게 아님을 이제 안다.


난 사람 간의 관계나 연인이나 가족이든 신뢰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확신한다.

아니, 확신하게 되었다.

돈도 신뢰고, 사랑도 신뢰고, 나의 꿈도 신뢰다.

그러나, 내 안에 뛰고 있는 심장에서는 그래도 의심하고 또 의심해라는 말소리가 들린다.

사랑해도, 경계해.

좋아해도, 의심해.

꿈이 있어도, 무너짐을 항상 염두해.

열심히 하겠다고 결심하지 말고, 잘해야 돼.


오늘 난 떠오르는 태양을 보고 지는 태양을 빤히 본다.

그 순간 나를 비추는 해를 노려보고 믿고 그다음 나를 맡겨.

혹여, 해가 뜬다고 해벌쭉해 있지 말고, 해가 진다고 아쉬워하지도 마.

나는 나를 가장 불태울 수 있는 사람임을 기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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