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이맘때면

11월 1일

by 슬기

눈을 떠 보니 11월 1일.

2025년을 맞이할 날이 머지않았다.

11월 첫날부터 가을비가 내린다.

왜 난 1일부터 비 오는 날을 특별하게 생각하고 싶을까.

비는 비가 내리고 싶을 때 내리지만, 나는 일상에서 특별한 날로 정하고 싶어 그렇게 정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상태는 혼자 카페에서 녹차라떼를 먹고 있다.

나의 최애 따뜻한 음료가 되었다.

최근에 커피 바리스타 자격증을 땄는데, 말차를 즐겨 먹는 나를 역설 해본다.



요즘 많은 부고 소식이 들려온다.

비록 내 나이에 자주 들리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삶과 죽음에 관심이 많은 나는 타인의 죽음도 가깝게 대면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그 순간에는 공포와 무서움이 먹구름처럼 밀려온다.

그러나, 그 공포도 길지 않게 머물다 가신다.

철학적인 관점에서 알게 되었다.

죽음은 하나의 개념이지만, 실재로 존재하는 것은 죽어가는 것임이 사실인 것을.

물리학적 관점에서는 이 우주에는 죽음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우주의 관점에서는 오히려 살아있는 생명이 더 이상한 것이다.


나는 알고 있다.

생명이 이토록 경이로움 것임을,


늘 이맘때면, 별로 잊고 싶지 않다.

따뜻한 11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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