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지용이라는 단 한사람
어릴 적 나에게 연예인은 나와 다른 세계에 있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지칭했다.
내가 중학생일 때 갑자기 티비에 5명의 악동들이 나왔다.
저렇게 각자의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있다니.
너무 신박했고 한편으론 즐겁고 유쾌했다.
지금 곰곰이 생각해 보면 동방신기파 빅뱅파가 갈렸던 것 같다.
난 사실 그전까지만 해도 꽃미남들을 좋아했었다.
그러나 갑자기 빅뱅의 무리가 "거짓말"이라는 곡을 들고나왔을 때, 노래방에 가서 난리를 피운 적이 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코인노래방처럼 혼자 부를 수 있는 공간, 훤히 다 비치는 유리 공간
나의 학창 시절의 노래방은 그야말로 축제의 공간이었다.
옷을 편하게 입고(교복 치마에 체육복 바지 입기) 신발을 벗고 뛰어야 하기 때문에 그때야말로 무아지경이었던것 같다.
이렇게 나의 학창 시절을 빅뱅과 함께 보낸 시간들은 나에게 큰 위안을 줬다.
최근 유퀴즈방송을 보다가 많은 걸 느끼고 생각하게 되었다.
음악이 좋아서 나머지를 많이 포기하고 희생하는 삶.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다 가지는 삶이 아니라 내가 싫어하는 걸 해야 하는 지적인 삶.
남들이 나에 대한 평가를 해도 그 또한 지나간다고 진실로 믿는 똥베짱이 있는 사람.
성공 기억에 갇히지 않고 그 공 위에 올라서지 않고 나아가려고 발버둥 치는 사람.
별로 반짝이는 나로 살기 위해, 나는 어떤 걸 포기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