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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꽃.

지는 꽃은 다시 필 준비를 하고있다.

by 슬기

모든 것은 진다.

피고 짐의 연속이다.


오늘따라

천천히 떨어지는 것이

초가 길게 늘어진 것 같다

그렇게 느리게 천천히.


저렇게나

흔들리고 까딱할까,

내일이면 또 필 것인데,


모든 것이 봄을 알린다.

모든 생물의 죽음도, 만났던 인연도

과거의 성공과 실패도

노동자의 노고와 땀방울도

미래의 꿈과 도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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