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킴의 위로
초록빛의 신호등이 밝기만 하다
서있는 저 사람도 깜빡이고 서있지만
부딪히는 바람도 평화롭구나
내 마음이 변해서 더 그런가 해
흔들리는 바람에 휘날리는 나무도
내 마음을 간질여 예전의 나를 돋는다
여태 뭐 하다 준비도 안 했어
다 떠나고 없는 아직 출발선
사람들은 저기 뛰어가는데
아직 혼자 시작도 못했어
죽을 만큼 힘들게 하고 있냐고
노력하고 있냐고
열심히 사는척하며 눈치만 보게 돼
하루만 해도 수십 번
나에게 물어 정말 자신 있냐고
여기서 멈춰버리면 후회할 것 같아
모두가 나를 위로해
그만하면 됐다고
조금 더 조금만 더 가면 늘 꿈꾸던 세상
닿을 것만 같아
다시 눈뜨면 여긴 추운 겨울
버틸 수 있을까
두렵지만 가야 할 길
위의 글들은 폴킴의 노래 가사들이다.
잔잔한 삶의 위로. 폴킴의 초록빛, 길.
쌍둥이 아들을 서울대 보내신 어머님의 유튜브에서 보통은 찬양을 듣고요. 힘든 날은 가요를 들어요.라는 말을 들었다. 저도 그래요. 저는 폴킴 노래를 들어요. 성대가 없는 토끼처럼 힘든 날 소리를 낼 수 없을 때, 음악이 내 마음을 대신 전하는 듯하다.
그거 알아요? 힘들 때 성장하고, 편안할 때 도태한다는 말.
얼마나 잘되려고. 힘내요. 그대.
당신에게 위로의 글을 쓰는 게 제 사명인 건가요.
글 쓰고 나서부터 많은 일이 있네요. 전쟁이 아닌 것에 감사하며. 모두 잘 이겨내고 책 한 권 뚝딱 만드는 날을 꿈꿔봅니다. 아무 말을 적었어요.
당신의 삶은 오늘도 빛났을 거예요.
밝은 곳에 있어서 아직 발견하지 못했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