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레이 Jan 30. 2018

#19 지나갑니다.

32살 하루 일기

아침 명상 후 30분 동안 쓴 나의 독후감이 날아갔다. 

정성을 들여 넘쳐나는 생각을 적어낸 만큼 아쉽고 아깝다. 하지만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으로 두어야 한다. 

그렇게 나를 지나처 흘러가도록 해야 한다. 

머릿속을 가득 채웠던 생각들을 정리하고 비워 낸 것만으로도 얼마나 멋지고 훌륭한가. 

그 이상의 집착은 애써 정리한 수고스러움을 헛되이 만드는 것. 

이미 잡을 수 없음을 알았다면 그냥 그렇게 지나가도록 하자. 


후회와 불평으로 지금 이 순간을 놓치지 말자. 

후회와 불평은 현재 내가 느껴야 할 이 순간을 느끼지 못하도록, 

후회와 불평이 있던 과거로 끊임없이 끌어당기는 자석과 같다. 

과거는 과거이다.  

후회와 불평이 있던 시간들을 해명하거나 고치기 위해 과거에 얽매이지 말자.

과거를 고칠 수 있는 건 과거가 아니라 현재이다. 

과거의 비탄에 빠진 난 아무것도 행할 수 없다. 과거를 고칠 수 있는 길은 성실하게 행동하는 것. 

성실하게 행동한 그 행위가 그동안 내가 행했던 다른 모든 성실한 행동들을 자연스럽게 설명해 줄 것이다. 

그러니 지나가는 것은 그렇게 지나가도록 놓아주자. 

지나간 곳에 현재라는 씨앗이 자람으로.



성실하게 행동하면 그 행위는 스스로 해명될 것이고, 당신이 행한 다른 모든 성실한 행동들도 자연히 설명된다. - 자기신뢰 p55 by 랠프 월도 에머슨 

작가의 이전글 #18 신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