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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이 Feb 08. 2018

#21 나는 어디에 집중하고 있는가?

32살 하루 일기

나는 어디에 집중하고 있는가?


1.    중요하고 시급한 일.

2.    중요하지만 시급하지 않은 일. 

3.    중요하진 않지만 시급한 일.

4.    중요하지도 않고 시급하지도 않은 일.

오늘 간담회 중 나온 주제이다. 

그리고 이틀 전 정확하게 같은 주제로 저녁을 먹으며 대화를 나눈 주제이기도 하다. 

재미있는 건 2017년 말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날 고민하게 만든 주제도 이 주제였다. 


그래서 지금 나는 어디에 집중하고 있는가?

나는 이 질문에 답을 찾고 싶었다. 막연한 추측이 아닌 객관적으로 판단을 할 수 있는 도구가 필요했다.

고민 끝에 하루를 기록해 보기로 했고 며칠 뒤 나는 놀라운 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 놀라운 발견 중 하나가 바로 나는 하드 워커였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일을 더 잘하고 싶어 집중하면 할수록 나의 성과는 떨어졌다. 

Why?


나는 하루에 쓸 수 있는 에너지가 정해져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무한한 에너지를 가졌다고 생각한 만큼 나는 더 빨리 방전이 되어 버렸고 결국 중요한 업무를 시간 내에 완수하지 못하고 미루다가 결국 손 델 수 없는 상황이 이르렀다. 


더 큰 문제는 이게 반복되고 있었고 이런 악순환은 나의 마음을 갉아먹고 있었다. 

스스로 자책하는 마음은 점점 나를 병들게 했다. 

나는 벗어나고 싶었다. 하지만 방법을 잘 몰랐다. 

고민 끝에 찾아낸 실마리가 바로 '객관적 판단' 

나는 객관적 판단을 위해 기록을 시작했다. 

그렇게 나는 악순환을 끊기 위한 방법으로 기록을 하기 시작했고 며칠 후 기록을 통해 찾아낸 나의 업무 패턴은 이러했다.

1) 8시간 중 내가 일 한 시간은 평균 2시간 채 안된다.

2) 남은 6시간 동안 나는 내가 행하는 모든 일을 매우 중요하고 시급하게 처리하고 있었다. 

3) 쉬는 날에도 언제나 일에 대한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고 있었다. “왜 일이 안 풀리지?”하는 자책과 함께.

4) 나는 일의 중요도를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없었으며 업무의 집중도가 매우 낮았다.

 

나는 일이 많은 것이 아니라 일의 중요도를 구분 못해 모든 곳에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었으며 그 결과 어떠한 성과도 내지 못하고 있었다. 


나는 이 악순환을 끊고 싶었다. 그래서 상세하게 업무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마음에 부담스러운 업무는 작게 세분화시켜서 순서를 정했다. 그리고 시작과 끝으로 기간을 정하고 완수된 것은 100%로 완수되지 못하건 수행 정도에 따라 퍼센트를 먹였다. 


수시로 보며 진행 흐름 체크하였고, 하루를 마감을 하며 100%가 된 것은 스스로 칭찬했다. 그리고 기간 내에 100%로 완수되지 못한 건 완수하지 못한 이유를 찾고 놓치지 않도록 색으로 표시해 다음 날 1순위 스케줄로 잡았다. 원인을 찾아 반성 하되 지나친 자책은 피했다.

그 결과 놀라운 변화가 시작됐다. 

업무의 흐름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업무의 흐름을 이해하니 사용될 에너지를 예상할 수 있게 되었고 선택과 집중이 가능해졌다. 그리고 항상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던 "왜 안 풀리지?"의 원론적 사고에서 "어떻게 풀어야 할까?"라는 방법론적 사고로 생각의 전환이 이루어졌다.

방법론적 사고는 나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했고 지루한 업무들이 흥미로운 업무들로 바뀌고 있었다.


지금도 여전히 스케줄 표를 보며 하루를 반성하고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대한 질문을 계속하고 있지만 예전과 지금이 다른 단 한 가지는 일을 즐기고 있다는 것. 그리고 프로젝트 완수 대한 확신이 든다는 것이다.


잠자리에 들기 전 나는 다시 한번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본다. 


나는 오늘 어디에 집중하였는가?


믿어라! 당신은 해낼 수 있다! - 성공의 법칙 제 8장 자제력 편 중 by 나폴레온 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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