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를 공부해도 괜찮을까요? 그쪽으로 진로를 정하지 않을 것인데 시간 낭비 아닐까요?
눈앞의 것만 보지 말고 멀리 보아야 한다고 했어. 지금의 시험 점수, 대학입시만 보지 말고 대학 졸업 이후까지의 삶에까지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아. 학교 공부가 중요하고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일인 것 분명하지만 학교 공부에만 매달리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지. 대학이 인생의 전부 아니고 대학 입학이 공부의 궁극적 목표가 아니기 때문이야.
그쪽으로 진로를 정할 것도 아니라고? 그래, 괜찮아. 시간 낭비 아니야. 모든 지식과 지혜는 연결되어 있어. 지식도 유기체지. 유기체가 뭐냐고? 각 부분이 일정한 목적 아래에 하나로 통일되어 이루어져 있어서 부분과 전체가 긴밀한 관계를 맺는 조직체를 말해. 국어 잘하면 영어 독일어도 잘하게 되고 수학 잘하면 물리학 전자학도 잘하게 되는 것을 일컫지. 국어와 수학은 긴밀한 관계가 없는 것 아니냐고? 그렇지 않아. 수학도 언어를 도구로 전개하고 풀어내는 것이기에 수학을 잘하기 위해서도 국어 실력은 필요해. 외국 유학을 하려면 어떤 전공을 공부하든 영어 실력이 필요한 것과 마찬가지지.
어떤 진로를 택하였는지 몰라도 현재 잘할 수 있는 것이나 좋아하는 것이라면 그것이 진로일 가능성이 있어.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것이 장래 직업이 된다면 나쁘지 않거든. “도둑질 빼고 다 배워라”라는 말이 있어. 배워두고 알아두어서 나쁠 것이 없다는 이야기지. 학교 공부 충실히 하면서 짬짬이 하고 싶은 공부 하는 것, 선생님은 응원해주고 싶구나.
<청소년 고민 상담소>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