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배우면 아는 것이 없다
많이 먹인다고 건강해지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많이 가르친다고 실력이 향상되는 것도 아니다.
수업 많이 받음이 공부 잘하는 방법 아니라는 이야기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하였다.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만, 적은 것만 못하다는 이야기다.
맞다. 지나친 것은 언제 어디서나 문제를 일으킨다.
배움은 필요하지만,
너무 많이 배우는 일은 오히려 독이 된다.
가르칠 때, 학생들의 반응도 살펴 가면서 가르쳐야 한다.
가르침을 주되 조금씩 소화하는 정도를 보아가면서 주어야 한다.
몰아붙이지 말아야 하고,
스스로 깨달을 때까지 기다려주어야 하며,
가르치는 중간중간에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져서
학생들이 이해하고 있는 것인지 확인하여야 한다.
선생님에게 많이 배우는 것과 학생의 실력이
정비례인 것 결코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인 경우가 많다.
배우는 시간보다 익히는 시간이 더 많아야 하는데
많이 배우면 익힐 시간이 적어지기 때문이다.
과유불급이 공부에도 적용된다.
쉽게 얻으면 쉽게 잃게 되는 것이 세상의 법칙이다.
땀 흘리면서 힘들게 얻은 것은 곁에 오래오래 머물러 주지만
쉽게 얻은 것은 쉽고도 빠르게 도망치고 만다.
스스로 탐구하여 얻은 지식이라야 온전히 자신의 지식이 된다.
고기 잡는 방법 가르치지 않고 잡은 고기만 계속 주게 되면
고기 잡는 방법 익힐 수 없어 결국 굶어 죽을 수밖에 없다.
어렵고 짜증 날지라도 고기 주는 대신
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주어야 하는 이유이다.
주는 기쁨 맛보겠노라는 욕심으로 고기 던져주어서는 안 된다.
언제까지 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줄 수 있는 고기의 양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고기 잡는 기쁨을 빼앗아버리는 나쁜 행위이기 때문이다.
고기를 던져주는 것보다
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일이 훨씬 더 중요한 것처럼
많이 가르쳐주려고 노력하기보다
스스로 깨우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하였다.
지나침은 모자람만 같지 못하다는 이야기이다.
교왕과직(矯枉過直)이라 하였다.
굽은 것을 바로 잡으려다가 곧음에 지나친다는 의미로
잘못을 바로잡으려다가 오히려 나쁜 결과를 가져온다는 말이다.
교각살우(矯角殺牛)라 하였다.
굽은 뿔 바로잡으려다 소를 죽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
뿌린 만큼 거둔다는 말이 진리 아니냐고 묻지 말라.
뿌린 만큼 거두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진리인 것 분명하지만
너무 많이 뿌리면 모두가 함께 죽게 됨을 알아야 한다.
지나치게 많은 수업은, 과외는,
너무 많이 배우는 일은 결코,
현명한 씨 뿌리는 행위가 아니다.
배움은 중요하고도 필요하다. 그러나 하루 6, 7시간은 사실 많다.
6, 7시간도 많은데 거기에 학원, 과외, 인터넷 강의
배우면 알게 된다고 누가 말하던가?
학부모님들은 학창 시절 배운 것 다 알았는가?
필요한 것은 배움이 아니라 익힘이다.
과유불급(過猶不及), 틀린 말 정말 아니다.
많이 배우지 않아야 공부 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