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이슬, 햇빛 등을 막기 위하여
집의 위쪽을 덮어씌운 부분을 지붕이라 하는 것은 알지?
지붕은 비와 햇볕과 바람을 많이 받기 때문에
깨지고 부서지고 구멍이 나는 경우가 많단다.
그렇기 때문에 중간중간 보수를 해주어야 하는데
이 일을 개량이라 해.
‘고칠 개(改)’ ‘좋을 량(良)’으로 고쳐서 좋게 만든다는 의미지.
품질, 구조, 성능 등을 고쳐서 더 좋게 한다는 의미야.
그러니까 지붕개량은
오래되어 낡은 지붕을 새로운 자재로 바꾸어서
질이나 성능 등을 좋게 만드는 일을 말하는 거야.
‘기와 한 장 아끼려다 대들보 썩힌다.’라는 속담이 있어.
지붕에 문제가 생겨 빗물이 기둥이나 벽에 침투하면
기둥이 썩고 벽에 습기가 차고
가구가 망가지는 등 손해가 엄청 많아진다는 이야기야.
기와 한 장 값은 2천 원이고 대들보 값은 800만 원이라고 했을 때
2천 원 아끼려다 800만 원을 손해 본다는 이야기지.
작은 것을 아끼다가 오히려 큰 손해를 보게 되는
어리석음에 대한 비웃음인 거야.
전통 한복의 모양이나 재료 등에 변화를 주어
입고 활동하기에 간편하도록 실용적으로 만든 한복을
개량 한복이라 하고,
교잡이나 돌연변이와 같은 방법을 이용하여
생물의 유전적 성질을 변화시켜
실용 가치가 높은 품종으로 만드는 일을 품종개량이라고 해.
수종 개량도 있는데, ‘나무 수(樹)’ ‘종자 종(種)’으로
나무의 종자를 좋은 것으로 바꾸는 일을 말하지.
국비생은 ‘국비’와 ‘생’이 더해진 말인데
‘나라 국(國)’ ‘비용 비(費)’의 국비는 나라에서 지출하는 돈이고
‘학생 생(生)’의 ‘생’은 배우는 사람이라는 뜻이야. 그러니까
국비생은 나라의 돈을 받아 공부하는 학생이라는 의미야.
나랏돈으로 공부하는 학생인 거지.
‘비(費)’는 ‘비용’이라는 의미인데
욕망의 충족을 위하여 재화를 소모하는 일인 소비(消費)
아껴 쓰지 않고 헛되이 헤프게 쓰는 일인 낭비(浪費)
공부하는데 드는 비용인 학비(學費)
모임을 위해 회원이 내는 돈인 회비(會費) 등에 쓰인단다.
『아빠! 이 말이 무슨 뜻이에요?』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