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조 시인의 시에 송창식 씨가 곡을 붙인 노래가 있습니다. ‘그대 있음에’라는 노래인데요, 가사는 이렇습니다. ‘그대의 근심 있는 곳에 나를 불러 손잡게 하라/ 큰 기쁨과 조용한 갈망이 그대 있음에 나의 마음에 자라거늘, 오오오 그리운 이여, 그대 있음에 내가 있네, 나를 불러 손잡게 해’
제가 신랑을 다른 제자들보다 조금 더 예뻐하게 된 것은 신랑이 저를 좋아해 주었기 때문임을 고백합니다. 사랑받는 방법, 알고 보면 아주 간단합니다. 사랑을 주면 됩니다. 선물 받고 싶으면 선물을 주어야 하는 것처럼 사랑받고 싶으면 사랑을 주면 됩니다. 신랑 신부는 상대방이 자신에게 어떻게 하든 자신은 상대방에게 무한한 사랑을 무조건 주셔야 합니다.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을 주면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을 받을 수 있음을 믿으시면 좋겠습니다. 상대방이 주는 사랑의 양에 따라 사랑을 주지 말고, 무조건 많은 사랑을 주어야 합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당신을 향한 나의 사랑은 무조건 무조건이야’라는 노래를 하루에 한 번 이상 꼭 부르신다면 좋겠습니다.
국어사전은 사랑을, 아끼고 위하며 한없이 베푸는 일, 남녀 간에 정을 들여 애틋이 그리워하는 일, 너그럽게 베푸는 일, 몹시 소중하게 여기는 일이라 말하고 있고, 성경은 사랑을 오래 참고, 온유하며, 무례히 행치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견디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는 여기에 존경, 존중, 관심, 아낌없이 주는 것, 이기지 않고 져주는 것, 그리고 용서를 덧붙이고 싶습니다.
부모님께 효도하라, 항상 감사하라, 모르는 사람까지 사랑하라, 세상의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에 관심을 가져라, 서로에게 덕 보려고 하지 말라, 사랑 주려고 결혼했지 사랑받으려고 결혼한 것이 아님을 기억하라, 남자는 화성에서 왔고 여자는 금성에서 왔음을 생각하라, 내 생각과 똑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은 이 세상에 없고, 인간은 누구나 자기중심적임을 이해하라 등도 강조하고 싶은 말인데 이 말들은 기회 되는대로 두 사람에게만 들려주기로 하겠습니다. 한 가지 덧붙이겠습니다. 서로에게 존댓말을 사용하라는 것이 그것입니다. 말은 생각과 행동을 지배하기 때문이고 존댓말이 서로 존경하고 사랑하는 실마리가 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