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로 된 테이블의 가운데에 네트를 치고
마주 서서 셀룰로이드 공을
라켓으로 쳐 넘겨서 승부를 겨루는 경기를 탁구라 하는데
‘책상 탁(卓)’ ‘공 구(球)’로
책상 위에서 하는 공놀이라는 의미다.
영어로는 테이블테니스(table tennis)인데
탁자 위에서 하는 테니스 경기라는 뜻이지.
핑퐁(Ping-Pong)이라고도 한다고?
그래. 라켓에 공이 닿을 때 ‘핑’ 소리가 나고
테이블에 공이 닿을 때 ‘퐁’ 소리가 나기에 붙여진 이름이야.
축구는 왜 축구일까?
‘찰 축(蹴)’ ‘공 구(球)’로 공을 차는 경기이기 때문이야.
바구니에 공을 넣는 경기이기에 ‘바구니 농(籠)’의 농구이고
들판에서 하는 경기이기에 ‘들 야(野)’의 야구란다.
배구의 ‘배’는 무슨 의미냐고?
‘밀칠 배(排)’야.
공을 바닥에 떨어뜨리지 않고
상대편 코트로 밀어 넘기는 경기이기 때문이지,
당구는 ‘칠 당(撞)’으로 막대로 공을 치는 경기라는 뜻이야.
‘축구 차다’가 잘못된 표현인 줄은 알고 있지?
‘축(蹴)’과 ‘차다’의 의미가 겹치기 때문에
‘축구 차다’로 하지 말고 ‘축구하다’로 해야 옳아.
‘당구’의 ‘당’이 ‘칠 당(撞)’이니까
‘당구 치다’가 아니라 ‘당구하다’로 해야 옳겠지.
검도는 ‘칼 검(劍)’ ‘기예 도(道)’로
칼을 가지고 하는 기술과 재주라는 의미야.
죽도(竹刀)를 이용하여
상대방을 가격함으로써 승부를 겨루는 투기 스포츠인데
가격을 할 수 있는 부분은 손목, 머리, 허리, 목으로 정해져 있고
경기자는 호구를 착용해야 해.
가격이 뭐냐고?
‘더할 가(加)’ ‘부딪칠 격(擊)’으로
손이나 주먹이나 몽둥이 등으로 때리거나 치는 것을 뜻해.
호구는 또 뭐냐고?
‘보호할 호(護)’ ‘기구 구(具)’로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 차는 기구라는 뜻이야.
태권도는 무슨 뜻이냐고?
‘밟을 태(跆)’ ‘주먹 권(拳)’ ‘기예 도(道)’로
발로 차고 주먹으로 치는 기예라는 뜻이란다.
『아빠! 이 말이 무슨 뜻이에요?』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