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등은 ‘보안’과 ‘등’이 결합된 단어야.
‘지킬 보(保)’ ‘편안할 안(安)’의 보안은
지켜서 편안하게 만들어준다는 의미지.
비밀 등이 누설되지 않게 보호한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사회의 안녕과 질서를 유지한다는 의미이기도 해.
‘보완’도 같은 의미냐고?
아니야. 보완은 ‘보충할 보(補)’ ‘완전할 완(完)’으로
부족한 것을 보충하여 완전하게 만든다는 의미란다.
등(燈)이 불을 켜서 어두운 곳을 밝히는 기구인 것은 알지?
기차나 자동차의 앞에 달아 앞쪽을 비추는 등(燈)은
‘앞 전(前)’ ‘비출 조(照)’의 전조등이고,
밤에 물고기를 잡을 때, 어류를 모여들게 하려고
배에 켜는 등불은 ‘모을 집(集)’ ‘물고기 어(魚)’의 집어등이야.
밤거리를 밝히기 위해서 설치한 조명 시설은
‘거리 가(街)’ ‘길 로(路)’의 가로등이고
아주 긴급하거나 위급한 상황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위급 상황을 알리기 위해 켜는 등은 비상등이란다.
‘아닐 비(非)’ ‘보통 상(常)’으로
보통이 아닐 때 켜는 등불이라는 의미지.
‘등대’가 무엇인 줄 알지?
‘등불 등(燈)’ ‘높은 집 대(臺)’로
등불을 매달기 위해 높게 만든 집이라는 뜻이야.
해변이나 섬, 방파제 같은 곳에 높게 세워
배가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불을 밝혀주는 집이지.
보안등(保安燈)은
범죄나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어두운 곳에
안전을 위하여 달아 놓은 전등인데
도둑을 막고 골목길을 밝히기 위함인 경우가 대부분이란다.
재해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나라에서 보호하는 산림은
‘수풀 림(林)’의 보안림(保安林)이고,
컴퓨터에 관계된 피해를 보호하기 위한 보안장치는
컴퓨터 보안(保安)이야.
‘등불 등(燈)’은 ‘오를 등(登)’에 ‘불 화(火)’더 더해진 글자인데
‘登’은 음을 나타내고 ‘火’는 의미를 나타낸단다.
‘燈’에 ‘火’가 있음을 보고서
불과 관계있는 글자라고 생각할 수 있으면 좋겠고
‘燈’에 ‘登’이 있음을 보고서
‘등’으로 발음할 것 같다고 생각할 수 있으면 좋겠어. 이처럼
두 개 이상의 한자가 모여 새로운 한자를 만드는 경우에
한 글자는 뜻을, 한 글자는 음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단다.
한자를 어려운 글자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렇지 않아.
기본 부수 글자만 알면
처음 보는 한자일지라도
음을 유추해 낼 수 있고 뜻을 유추해낼 수 있기 때문이야.
<아빠! 이 말이 무슨 뜻이에요?>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