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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어휘력

치아교정(齒牙矯正) 보철(補綴) 미백(美白)

by 권승호

삐뚤빼뚤하고 맞물림이 온전하지 않은 치아를 가진 사람도

교정을 통해 보기 좋은 치아로 만들 수 있어 다행이야.

‘치아’는 ‘이 치(齒)’ ‘이 아(牙)’로 ‘이’의 다른 이름이지.

‘어금니 아(牙)’ 아니냐고? 어금니라는 뜻으로 많이 쓰이지만

어금니를 포함한 모든 치아를 뜻하기도 한단다.

교정은 ‘바로잡을 교(矯)’ ‘바를 정(正)’으로

틀어지거나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 바르게 고치는 일이야.

그러니까 치아교정(齒牙矯正)은

치아의 맞물림 장애를

수술하지 않고 바로잡아 치료하는 방법을 일컫지.

‘보철’은 뭐냐고?

‘기울 보(補)’ ‘꿰맬 철(綴)’로 깁고 꿰맨다는 의미야.

이를 고쳐서 좋게 만들거나 이를 만들어 박는 일을 말하지.

치료는 ‘다스릴 치(治)’ ‘병 고칠 료(療)’로

병이나 상처를 잘 다스려 낫게 한다는 의미야.

그렇기 때문에 보철치료는

상한 이를 고치고 바로잡고 기워서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도록 만드는 일인 거야.

이를 만들어 박아서 이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일이기도 해.

미백은 ‘아름다울 미(美)’ ‘흰 백(白)’으로

아름답게 만들고 하얗게 만든다는 의미야.

그러니까 치아미백은

누렇게 변한 치아의 표면을 하얗게 만드는 일이지.

잇몸미백도 있는데 이것은

담배나 커피에서 나온 멜라닌 색소로 인해 어두워진 잇몸 색을

분홍빛 잇몸으로 만드는 일을 말한단다.

‘백(白)’은 ‘하얗다’ ‘깨끗하다’ ‘밝다’는 의미로 많이 쓰이지만

‘비다’ ‘말하다’는 의미로도 쓰인단다.

깨끗하고 희게 찧은 멥쌀은 ‘쌀 미(米)’의 백미고,

흰 빛과 뜨거움을 만들어내는 전등은

'뜨거울 열(熱)’ '등불 등(燈)'의 백열등이며,

물감이나 염료를 들이지 않은 흰빛의 옷은 '옷 의(衣)'의 백의야.

아무것도 없이 비어 있음은 '빌 공(空)'의 공백이고,

그림이나 글씨 없이 비어 있는 부분은 '남을 여(餘)'의 여백이야.

생각한 바를 사실대로 솔직하게 말함을

'알릴 고(告)'를 써서 고백(告白)이라 하는데

이때의 '백(白)'은 '말하다'라는 뜻이란다.

'독백' '방백' '경찰서장 백’의 ‘백’도 ‘말하다’는 뜻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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