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 선생이 시켜줄 수 있는 것 아닌데 2

by 권승호

잘 가르치는 선생님에게 배우게 되면 공부 잘하게 될 것이라는

엉터리 생각만 있을 뿐,

많이 많이 배우게 되면 실력이 향상될 것이라는

어리석은 판단만 있을 뿐,

배우는데 시간 많이 사용하게 되면 익힐 시간 갖지 못한다는 사실이나

사교욱 때문에 집안 경제가 힘들어진다는 사실은 애써 외면하려 든다.

학교 수업에 충실하고 자기주도학습이어야 한다는 사실 애써 무시하며

항상 제자리걸음인 성적표를 들고

더 비싸고 더 유명한 선생님을 만나면 된다면서 동분서주한다.

공교육에 문제가 없는 것은 물론 아니다.

100점짜리 제도, 완전한 작전, 완벽한 시스템 없는 것처럼

공교육 역시 부족한 점 많고, 적잖은 문제를 안고 있으며

교사 역시 더 많이 분발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 인정한다.

그렇다고 해서 사교육이 대안인 것은 절대 아니다.

학교에서 공부 안 하는 아이가

학원에서는 공부 열심히 하는 것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종일 공부하지 않고 멍한 상태로 앉아있던 아이가

학원에서는 열심히 공부할 것이라 생각하는 자체가 웃기는 일이기 때문이다.

A학교에서 공부 못하는 아이가 B학교에 간다고

공부 잘하게 되는 것 아닌 것처럼

우리나라에서 공부 못하는 아이가

유학 가면 공부 잘하게 되는 것 아닌 것처럼

학교에서 집에서 공부 안 하는 아이가

잘 가르치는 선생 만난다 해서 공부 잘하게 되는 것 아니라는 사실

확실하게 알아야 한다.

이런 경험 있지 아니한가?

소풍 가서 돗자리 펼 장소를 찾는데,

멀리 있는 곳의 잔디가 좋게 보여 가보았더니 마땅치 않고,

다시 저 멀리에 있는 잔디가 좋아 보여서 그리로 가보았더니

또 마땅치 않아 이리저리 헤매다

결국 원래 자리로 되돌아왔던 경험.

오랜 시간 헤매면서 시간과 에너지만 낭비하고 말았던 경험.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했던 경험,

멀리 있는 것들이 좋아 보였는데 별 볼일 없었던 경험.

‘서툰 목수 연장 탓한다’

‘가까운 무당보다 먼 데 무당이 용하다’는 속담,

음미해 볼 수 있으면 좋겠다.

학부모님들 학생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게 되는 이야기 중 하나는

기초가 부족하기에 사교육 할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기초가 있어야 그 기초 위에 뭔가를 쌓아 올릴 수 있다는 주장,

얼핏 들으면 옳은 말이라 생각되어 고개 끄덕이게 되지만

학생들의 학습에서는 정답 아님을 알아야 한다.

기초 단단하면 좋은 것 사실이지만

부족할지라도,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그래도 가장 현명한 방법임을 알아야 한다.

기초 부족해도 이해할 수 있는 수업 내용 많기 때문이고

사교육으로 아니라 책으로도 기초 충분히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초 닦는 동안에도 학교 진도는 계속되기 때문이고

선생님 설명 내용에서 시험 문제가 출제되기 때문이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공부는 선생이 시켜줄 수 있는 것 아닌데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