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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어휘력

대여점(貸與店) 문화상품권(文化商品券)

by 권승호

언제부터인가 대여점이 부쩍 인기를 얻고 있는데

대여점은 ‘대여’와 ‘점’이 결합된 말이다.

대여가 뭐냐고?

‘빌릴 대(貸)’ ‘줄 여(與)’로 빌려준다는 의미지.

‘점’은 ‘가게 점(店)’이고.

그러니까 대여점은

돈을 받고 일정 기간 특정한 물품을 빌려주는 가게야.

책 대여점은 돈을 받고 책을 빌려주는 가게고

장난감 대여점은 돈을 받고 장난감을 빌려주는 가게야.

아이를 기를 때 필요한 물품을 빌려주는 가게는

육아용품 대여점이고,

자전거를 빌려주는 가게는 자전거 대여점이지.

1990년대에는 모든 동네에 비디오 대여점이 많았고

요즈음 전주한옥마을에는 한복 대여점이 인기를 끌고 있단다.


문화상품권은 ‘문화’와 ‘상품’과 ‘권’이 더해진 말인데

‘문화’는 ‘글 문(文)’ ‘될 화(化)’로

‘글로 된 것, 글로 만들어낸 것’이라는 의미란다.

어렵지?

글자대로 해석이 안 되는 단어가 있는데 ‘문화’도 그중 하나란다,

국어사전에 나온 설명으로 이해하는 게 좋을 것 같구나.

국어사전은 문회를

➀자연 상태에서 벗어나

삶을 풍요롭고 편리하고 아름답게 만들어 가고자

사회 구성원에 의해 습득, 공유, 전달이 되는 행동 양식

➁높은 교양과 깊은 지식 또는 세련된 아름다움이나 우아함,

예술풍의 요소 따위와 관계된 일체의 생활양식

➂현대적 편리성을 갖춘 생활양식의 총체

라고 정의하고 있어.

상품은 ‘장사할 상(商)’ ‘물건 품(品)’으로

장사하기 위한 물건이라는 뜻인데

사고파는 물건, 장사로 파는 물건이라는 의미야.

‘권’은 ‘문서 권(券)’으로 문서, 증서, 증표를 가리키지.

그러니까 상품권은,

액면 가격에 상당하는 상품과 교환할 수 있는

문서(종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좋아.

문화상품권은 책을 사거나 공연을 관람하는 등

문화 활동을 할 때 돈 대신 사용할 수 있는 문서(종이)인 것 알겠지?

책을 사거나 공연을 관람할 때

돈을 줄 수도 있지만 상품권을 줘도 된다는 이야기야.

<아빠! 이 말이 무슨 뜻이에요?>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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