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청년이 시대를 바라보며 질문했다. 우리는 왜 이러한 삶을 살고 있는가
이 글은 나의 20살 때부터 이후 15년간의 내 삶의 여정이다. 그 여정은 나의 삶의 목적을 찾는 여정이었고 인생에서 이루고 싶은 꿈을 찾은 이후부터는 그것을 이루려고 부단히 노력한 여정이었다. 나는 정책을 공부하고 정치인이 되고자 하는 청년으로서 우리 사회가 가진 문제들을 해결하고 진정한 선진국으로 들어가기 위한 정책과 비전, 그리고 그것을 이루는 데 필요한 리더쉽 모델을 찾는 게 나의 목표였다. 그리고 지난 15년 동안 그 답을 찾으려 호주부터 중국, 일본, 요르단, 영국, 싱가포르, 미얀마, 프랑스 등에서 공부하고 일을 하면서 부단히 그 답을 찾아다녔다.
지난 15년간 유학 생활을 마치고 몇 년간 회사에 다니며 평범하게 사는 나에게 어느 날 시대의 아픔이 보였다. 정치의 올바르지 못함이 보였고 청년들의 아픔과 사람들의 삶의 고통이 느껴졌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룬 풍요로운 대한민국의 국민은 아직까지 행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청년들은 이미 꿈을 잃은 지 오래되었으며 많은 청년이 희망을 잃고 하고 싶고 이루고 싶은 삶의 목표를 포기하고 살고 있다. 지금은 상황이 더 심각해져 직장에 다니면서 결혼도 하고 아이를 기르는 평범한 삶조차 이루기 힘든 대한민국이 되어 가고 있다. 나와 친했던 한 형은 결혼 후 아이를 낳을 때 병원에서 아이를 처음 보고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기쁨도 있지만 아이가 살아갈 이 세상이 험난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다. 청년들은 이처럼 대한민국을 “희포사회”, 즉 희망포기 사회로 보고 있다. 희망이 없으니 열심히 일하지 않고 연애와 결혼도 하지 않고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를 낳지 않는다.
어른들 또한 대한민국에서의 삶이 힘이 든다. 뺏지 않으면 뺏기는 이러한 사회에서 젊은이들과 어른들은 생존을 두고 싸울 수밖에 없다. 내 것을 지키지 않으면 은퇴 후에 삶을 걱정해야 하는 “하류노인”으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우리에게 양보와 협동이라는 공동체의 미덕이 있었다. 우리나라는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을까? 서로 싸우고 다투는 것이 우리의 본성은 아닐 것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결국 정치가 우리가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로 아끼며 도우며 함께 살아가던 그 모습 말이다.
또한 우리 앞에는 현재 소득 양극화, 주거 문제, 빈곤 노인, 저출산, 청년 일자리, 교육 붕괴, 환경문제, 정치적 갈등, 세대 갈등, 남녀 갈등, 다양한 형태의 폭력, 남북문제 등 다양한 시대적 문제들이 놓여있다.
철학자인 최진석 교수님의 책에서 나는 “청춘이 청춘이려면 이 시대를 아파하며 질문하며 그 문제들을 붙들고 해결을 하기 위한 노력으로 자기 삶이 바쳐져야 한다”는 문구를 보았다.
나는 이 시대가 아팠다. 정치는 이러한 문제에 관심이 없었다. 마음이 답답했다. 그래서 청춘으로서 이 시대적 문제를 풀기 위해 지난 15년간의 공부와 경험을 통해 관찰하고 끊임없이 사유한 결과를 공유하고 싶었다. 이 책을 쓰는 것이 이 시대를 아파하는 청춘으로서 해야 할 의무라고 느껴졌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내 삶의 나열을 통해 자연스럽게 들려드리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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