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다니며 신앙생활을 (시작)하는 것은 좋은 물건을 사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좋은 물건을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용도에 맞게 잘 쓰는 것도 못지않게 중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사용설명서를 잘 읽어야 한다. 신앙생활에 적용하면 성경을 열심히 읽는 것. 안 읽는 사람도 많지만 읽지 않으면 결국은 자기 손해다.
어제 받은 질문 가운데 하나를 내가 이해하기로는 '교회생활을 하고는 있지만 예수 체험이 부족하다 싶은데 이런 신앙생활이 유효한가?'라는.. 비유로 답을 하건대 좋은 물건을 산 것은 아마도 맞을 것이다. 다만 지혜로운 구매에 걸맞게 그 좋은 물건을 더욱 잘 쓰도록 필요한 노력을 좀 해야 하지 않을까?
취미로 사진을 찍기 시작한 지 벌써 몇 년이 됐는데 지금도 가끔씩 카메라 사용설명서를 찾는다. 좋은 기능인데 몰라서 못 쓴 것도 많고.. 중요한 건 사용설명서를 읽으면 사진이 금세 많이 좋아진다는..
물건을 사놓고 제대로 쓰지는 못하면서 솔깃했던 제품 광고만 계속 돌려 보고 있지는 않은지..